매일신문

추석에 먹는 별미 음식들

9일은 추석.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우리네 조상들이 한마음으로 기렸던 고유 명절이다.햇곡식이 익고 추수가 가까워 연중 가장 풍성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이 날엔 예로부터 깨끗한 옷을 입고 갖가지 음식을 차리고 술을 빚어 조상에게 차례지내고 씨름대회 등으로 하루를 한껏 즐겼다. 원근각지서 모여든 가족, 친지들과 정을 나누고 성묘를 하며 가문의 뿌리를 되새기는 날이다.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은 뭐니해도 송편. 모처럼 가족들이 둘러앉아 제각기의 솜씨로 떡을 빚는 그 자체가 귀한 추억의 장이 된다. 송편에 얽힌 풍속도많아 처녀들의 경우 송편을 잘 빚어야만 좋은 신랑을 만나고 임산부는 예쁜딸을 낳는다고 했다. 또 덜 익은 송편을 깨물면 딸을 낳고 잘 익은 송편을깨물면 아들을 낳는다는 남존여비적인 속설도 있었다.

요리전문가 정옥수씨의 도움말로 몇가지 추석 별미음식을 만들어본다.◇송편

△재료: 쌀 콩 송기 쑥 깨 참기름 설탕 솔잎

△만드는 방법: (1)쌀을 하루정도 물에 불려서건져 소금간을 하여 곱게간다. (2)쌀가루를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3등분한다. (3)3등분한 반죽 하나에는 삶은 쑥을 잘게 썰어 함께 반죽하고 다른 하나에는 송기를 넣고 나머지 하나는 흰색으로 그냥 둔다. (4)송편 소는 취향에 따라 삶은 팥 또는 풋콩, 참깨, 삶은 밤 등을 넣는다. 팥이나 깨는 설탕을 넣어 달콤하게, 풋콩과밤 등은 설탕을 넣지않는 것이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5)찜솥에 삼베보자기를 깐 채반을 얹어 한김 푹 올린뒤 솔잎을 깔고 다시 한김 올려 빚은 송편을 얹어 쪄낸뒤 참기름을 바른다.

◇약식

△재료: 찹쌀 1되, 황설탕 4컵, 밤 2컵, 대추 1컵, 실백 약간, 진간장 5큰술, 계피가루 1큰술, 식용유와 참기름 각 2큰술.

△만드는 방법: (1)찹쌀을 깨끗이 씻어 5시간이상 물에 푹 불린다. (2)찹쌀을 건져 물을 빼고 채반에 잘쪄서 뜨거울때 큰 그릇에 붓고 캬라멜소스를넣고 버무리면서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춰 충분히 섞는다. (3)다시 찜기에김을 올려 위의재료들을 채반위에 얹고 뜸을 잘들여 참기름, 실백을 넣어섞어 그릇에 담는다.

캬라멜소스 만드는 방법: 냄비에 황설탕을 넣고 녹을때까지 불을 올려둔다. 설탕이 녹기시작하면 가장자리부터 잘 저어가며 녹인후 진간장을 적당량붓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밤과 대추를 넣어 같이 졸인다.

◇탕국

△재료: 오징어 홍합 쇠고기 무 두부 다시마

△만드는 방법: (1)오징어는 껍질을 벗겨 내장쪽으로 칼집을 넣은후 한입크기로 잘라둔다. (2)홍합은 손질해 연한 소금물로 씻는다. (3)쇠고기는 얇게 편으로 잘라 국간장, 참기름, 후추로간한다. (4)무와 두부는 도톰하게한입크기로 자른다. (5)냄비에 물을 적당히 잡아 다시마를 넣고 20분쯤 끓이다가 다시마는 건져놓고 오징어와 홍합은 살짝 데쳐 건져둔다. (6)국물에 쇠고기와 무를 넣고 은근한 불로 끓이다 무가 거의 익으면 두부를 넣고 데쳐낸해물을 넣고 소금간을 한다.

◇지짐누름적

△재료:쇠고기 표고버섯 당근 통도라지실파 계란 밀가루 소금 참기름 식용유 산적꼬치.

△만드는 방법:(1)쇠고기는 길이 7cm, 너비 1cm, 두께 5mm로 썰어 잔 칼집을 넣어 양념장으로 무쳐 익힌다. (2)표고, 당근, 통도라지를 길이 6cm, 두께 5mm로 썰어 표고는 간장 참기름으로 볶는다. (3)당근과 통도라지는 각기소금물에 데쳐 참기름에 볶으면서 소금간을 한다. (4)파는 당근과 같은 크기로 썬다. (5)산적꼬치를 다듬어 준비된 재료를 색깔맞춰 골고루 끼운다. (6)밀가루옷을 입혀 계란물을 묻힌뒤 팬에 노릇하게 지진다. (7)꼬치를 빼고 접시에 맵시있게 담아낸다.

◇피망전

△재료:피망 쇠고기 양파 대파 파슬리 홍고추 밀가루 계란 소금 참기름 후추 마늘 깨소금 식용유

△만드는 방법:(1)피망은 원통그대로 5mm 두께로 썬다. (2)양파와 대파,쇠고기, 마늘은 곱게 다져서 소금 후추 참기름 깨소금과 고루 섞는다. (3)피망에 밀가루옷을 입히고 (2)로 속을 꽉 채운뒤 다시 밀가루를 묻혀 계란물에적셔 지진다. (4)고명으로는 홍고추를 작은 마름모로 썰어 얹고 파슬리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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