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스추적-영대병원 분규 사실상 마무리, 파업후유증 회복"최우선

영남대병원 노사분규는 노사 쌍방이 아무런 소득도 없이 깊은 상처를 안은채 국내 병원분규사상 최장파업을 기록하고 7일 분규를 사실상 마무리짓게됐다.노조는 지난 7월26일 파업에 들어간 이후 협상이 겉돌자 공권력투입과정을거치면서 박문진노조위원장등 노조간부 3명이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됐고병원측은 파업의 여파로 50억여원의 재정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파업을 계기로 노조의 조직력과 투쟁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하고있으며 병원측도 노조의 불합리한 투쟁방법에 쐐기를 박았다고 보고 있다.

노사 양측은 지난 4월부터 협상을 시작,5개월여의 기간동안 협상과 파업을거쳐오면서 2~3차례의 타결국면이 조성된 시기가 있었으나 양보를 통한 타결보다는 서로의 명분을 내세우는 강경한 입장으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파업을 끝내기 직전인 6일 오후에도 노사 양측이 협상을 가졌으나 서로의다른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파업기간중 양측의 감정이 악화돼 파업이후의 후유증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은 노조간부등 6~7명을 징계하되 갈등의 골을 적게하기 위해 화합적측면에서 사태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나 노조는 계속적인 투쟁을 다짐하고있어 내부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병원측은 징계를 최소화한다해도 해고나 정직등의 중징계가 내려질수 밖에없다는 입장이어서 이후의 노사문제에 '해고자 복직'이 새 불씨로 작용,더악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사 양측은 올해 남은 기간에 협상의여지를 남겨놓고 있으나 이견차가좁혀지기 힘들 것으로 보여 올해 협상타결은 물건너 간 셈이며 내년의 노사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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