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는 술이나 고스톱보다는 그동안 밀렸던 '가정' 얘기를 오순도순나누자. 가족들간의 사랑과 갈등을 담은 비디오를 보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좋을 성싶다. 으뜸과 버금 대구지부에서 추천하는 가족 비디오 '황혼''작은 친구들''설원특급''라디오 플라이어''내사랑 컬리수'등을소개한다.'황혼'은 노년의 고독과 좌절, 용기와 의욕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는 작품. 갑작스런 어머니 베다의 입원으로, 아버지 잭을 돌보기 위해 돌아온 존(테드 단슨)은 과보호에 의해 생활력이 떨어진 아버지를 보고 충격을받는다. 새롭게 싹트는 부자애와 삶의 의욕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힘을 솟게한다. 구세대의 미덕으로 신세대에게 사랑의 힘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벙어리 소년을 둔 가정의 문제와 전원도시를 무대로 인간과 오랑우탕의 우정을 그리고 있는 '작은 친구들'은 로버트 루이스 감독 작품. 소년을 둘러싼가족들의 미묘한 감정들이 밀도있게 표현되는 한편 전원풍경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설원특급'은 한 사건을 통해 가족들이 굳게 뭉친다는 줄거리이다. 보험회사 회계원인 두아이의 아버지 '쟈니 박스터'는 틀에 박힌 일상에서 신음하는중년. 어느날 먼 친척뻘아저씨로부터 유산상속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로키산중에 자리한 그랜드 임페리얼 호텔. 기쁨에 젖어 온 가족이 호텔로 이주하지만 완전히 낡은 통나무집만 발견하고 낙담하게 된다. 쟈니 가족들은 호텔수리비 마련을 위해 스노우 빌 경주에 참가하는 대모험을 펼치는데….위선에 찬 어른세계와 순수한 동심의 세계가 잘 대비되는 '라디오 플라이어'는 '작은 친구들'의 로레인 브라코와 '나홀로 집에'의 존 허드가 주연했다. 엄마의 재혼 후 마이크와 보비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서 탈출하려고한다. 이들은 스스로 '왕'으로 불리길 좋아하는 계부로부터 벗어나 두려움과호기심을 안고 어린이들만이 아는 모험의 나라로 들어간다. 동물들이 이야기하고 괴물들이 집을 지으며 꼬마용이 날아다니는 신비의 세계에서 두 동심의환상여행이 시작된다.
존 휴즈 감독의 '내사랑 컬리수'는 떠돌이 아저씨와 꼬마 소녀의 방황을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코 끝 찡한 얘기. 빌 댄서는 한번의 실수로버려진 갓난 아이를 떠맡게 된다. 9년후 그는 9세짜리 꼬마 컬리수와 돈도없이 길거리를 헤매고 다닌다. 빌은 꼬마의 인생과 교육을 위해서는 부모를찾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시카고에 도착하지만 한 여자를 만나는 순간부터 모든것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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