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 정서 좀먹는다

통신판매를 통한 외국성인비디오가 크게 늘면서 청소년층에까지 마구 판매되고 있어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이같은 판매방식의 성인비디오물의 경우 대여자가 직접 빌려보는 시중의 비디오대여점과는 달리 전화나 팩스로 주문, 구입자의 신분이 노출되지않고 쉽게 구입할 수 있기때문에 청소년층에게는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는실정이다.

60분물 편당 2만원씩에 팔리고 있는 'ㅈ홈비오' 'ㅂ비디오'등 서울의 판매업자들에 의해 신분노출을 꺼리는 일부 성인층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로판매되고 있다.

이달들어 전국 각 일간지에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통신판매를 시작한 이들성인비디오는 대부분 미국 성인포르노잡지인 '플레이보이'사가 제작한 청소년시청불가의 에로물로'101가지의 러브센스 ''시크리트' '에로티카' '란제리'등 원색적인 제목으로 현재 모두 10여종이 시중에 나와 있다.한결같이 연소자 절대관람불가라는 금지타이틀은 붙여놓았지만 "새로운 성생활의 침실혁명…" "만족스러운 성생활가이드"등 낯뜨거운 원색적인 광고문구로 호기심많은 청소년층을 유혹하고 있다.

얼마전 신문광고를 보고 통신판매로 구입한 비디오를 친구들과 함께 시청했다는 고교생 이모군(17.대구시 북구 검단동)은 "성인남녀의 육체관계에 관한 자극적인 영상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건전비디오연구시민단체의 관계자는 "이제까지 성인비디오물의경우 비디오전문잡지나 스포츠지, 주간지등에만 광고가 실렸으나 판매업자들이 최근들어 전국의 일간지등에 무차별 광고공세를 벌이고 있어 청소년정서에 많은 문제점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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