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북한이 함경북도 나진·선봉지역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선포한 것은 지난91년12월28일 정무원 결정 74호였다. 북한은 함북 은덕군의 일부를 편입,총7백46㎢를 나진·선봉직할시로 승격, 외국인의 합작 단독투자를 허용키로했다. 이지역은 두만강을 사이에두고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이 잇닿아 있는두만강삼각지에 위치하고 있어 '황금의 삼각주'라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다.▲자유무역지대인 나진·선봉지역에 다음달 사상최대규모인 40여개사 60여명의 우리나라기업인이 들어간다고한다. 그것도 지금까지의 입국허가증 대신초청장만으로 입국을 허용한다고한다. 북한이 그동안 일부기업인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북한투자를 꺼려왔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일이다. ▲북한은지난해 김일성사망이후 조문문제를 놓고 우리측을 격렬히 비난한 이래 당국간의 직접대화는 일절 응하지 않았다. 식량난 해결을 위한 북경회담을 열면서도 당국간 회담이 아닌 민간차원의 쌀회담임을 고집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기업에 대해 미소전술을 쓰는 것은 경제난이 심각한데도 외국기업의투자가 지지부진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인들에게 바라건대 북한이 폐쇄사회이고 남한당국자간의 대화는 기피하면서 민간기업의 유치를 희망하는 이중적 정책에 경계를 해야할 것이다. 폭풍이 심한 선봉지역의변덕스런 날씨처럼, 어느때 이들의 태도가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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