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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학-암재발방지 치료법 주목

암세포에 대한 환자의면역능력을 높여 수술후 재발가능성을 현격히 줄일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독일 하이델베르크 암연구센터의 슈마허 교수는 최근 원자력병원에서 열린'제3차 국제암심포지엄'에서 뉴캐슬병 바이러스(NDV)를 이용해 암환자의 면역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 주목을 받았다.국내 전문의들은 슈마허 교수의 이같은 암재발방지법에 대해 "앞으로 효과가 입증될 경우 노벨의학상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슈마허 교수는 우선 환자에게서 자원성종양세포(ATV)를 분리, 실험실에서배양해 이를 뉴캐슬병 바이러스에 감염시킨다음 감염된 암세포를 다시 수술받은 환자에게 주사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능력인 능동적 특이성면역(ASI)을향상시키는 것이다.

인체내에는 암세포를 인지해 이를 퇴치할 수 있는 세포독성 T세포가 있는데 슈마허 교수의 치료법은 암세포를 뉴캐슬병 바이러스에 감염시킴으로써 T세포가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암세포의 신호체계를 바꾸는 것.그는 "ASI치료를 받은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생존율을 비교해본결과 ATV세포에 BCG백신을 혼합해 투여하는 기존 방법(ATV-BCG)이 67%의 생존율을 보인 반면 ATV를 NDV로 감염시킨 방법(ATV-NDV)은 98%로 나타났다"고밝혔다.

이는 암환자가 수술을 받은 후 재발률이 일반적으로 5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커다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슈마허 교수는 또한 "ATV-BCG법은 장기적인 궤양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많지만 ATV-NDV는 이러한 부작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암세포가 이미 체내에 많이 퍼져 있을 경우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해 암의 진척상태가 중요한 변수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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