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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는 '멍하여 힘이 빠지고 일이 손에 안잡히는상태'라고 적고 있다. 노태우전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설의 일부가 풍문이아닌 실제로 밝혀지자 국민들은 허탈상태에 빠졌다. '도대체 3백억원은 어느정도고 4천억원은 어느정도인가' 걸핏하면 터져나오는 '4천억원'은 그 규모나 성격과는 달리 우리에게 친숙해졌다. ▲그러나 4천억원이란 액수를 따져보면 평범한 서민들로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통계청이 조사한 도시근로자가구주의 월평균소득 1백28만5천8백원을 은행에 매달 적립해 4천억원을 모으려면 연 9·5%의 장기적금금리를 복리로 계산해도 7백28년4개월이 걸린다. ▲1만원짜리 지폐를 늘어놓으면 총길이가 6천4백40㎞로 서울~부산간 경부고속도로를 7차례나 왕복하고도 남는다. 높이로는 백두산(2천7백44m)보다 2배나 높고 무게는 45·2t으로 1t짜리 트럭 45대분이다. ▲서민들은 감히 바라볼수도없을뿐 만져보기도 어려운 거금이 불법으로 만들어지고 쓰여졌다니 국민들은'도둑공화국'에서 살아왔다. "기업인에게 손을 내밀어 자금을 조달하는 풍토는 근절돼야 한다. 기업들도 정치인으로부터 이권을 얻어내려는 발상을 버리고 기업자금이 선거에 흘러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91년11월)던 노전대통령이 온 나라가 소용돌이치고 있는데도 아무런 말이 없다. 허탈상태의국민들을 치유할 처방은 정말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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