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복지관 대화모임 '사랑방'

결혼복지관은 '장애인결혼을 위한 사랑방','노처녀 노총각들을 위한 사랑방'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된 이를 위한 '사랑방 기러기모임'등 각종 대화모임을 갖고 있다.상호대화로 심리적 정신적안정을 갖도록 하는게 취지. 양로원이나 고아원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사회봉사활동도 펼친다. 문의 421-0125.##:05

김영삼대통령 집권 이후 정치공백지역으로 '전락'했다는 대구·경북은장래 정치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파문과함께 정계 대변혁설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대구·경북이 새 시대를 여는 정치 중심지로 다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있다.

장주효 2·28 민주의거 기념사업회장, 배태영 경북대 교수, 이재용 대구남구청장, 김현근 참여화 개혁을 위한 대구시민모임, 윤종화 젊은 세대 행동선언모임 대표, 신현직 계명대교수(사회) 등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토론자들이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영남대 이수인교수(정치학)는 26일오후3시 대구동구신천동 대우아트홀에서열린 대구사회연구소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미리 배부한 주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교수는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정치적 진로'라는 제목의글에서 대구·경북은 몇가지 점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을 갖고 있다고주장했다.

이교수가 밝힌 지역의 힘은 네가지이다.

첫째 현재 국정운영의 중심세력이 아니므로 역사적 책임으로부터 벗어나있고 둘째 망국병인 지역분열의 책임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진 상태라는 것.그동안 대구·경북은 지역감정의 발원지이며 상징인 것처럼 비난받아 왔으나 지금처럼 '핫바지론' '지역등권론' 등 가장 저열한 수준으로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는 사람들은 없다는 것이다.

3백59만명에 달하는 유권자층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인적 자원은 이교수가든 셋째와 넷째 힘이다.

특히 지난 30년간 국정운영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축적돼온 대구·경북출신관료 기업가 노동자 등 근대화 주도세력과 민주화운동 세력이 통합하면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이교수는 강조했다.이같은 논의에도 함정은 있다.

지난 30년의 근대화과정에는 '개발'과 '독재'라는 명암이 함축돼 있어이를 분리하는 역사적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

독재시대 핵심들이 근대화 세력임을 자처하며 역사적 정통성을 강변하는것은 대구·경북에 대한 역사적 명예훼손이므로 과거지향적인 수구적 노선은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3김세력의 직.간접적인 TK접수 구도를 거부할 때 대구.경북은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주제발표한고성국씨(정치평론가)도 3공 이후 근대화세력과 현정부들어 부상한 민주화세력의 결합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근대화와 개발독재를 동일시하는 등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해 궤를 같이 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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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경주를 출발, 정오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향집에 도착한박태준씨는 1시간전부터마을어귀에 나와 기다리고 있던 20여명의 주민 및추모객 50여명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밝은 표정으로 집안에 도착. 이날주민들은 '환영, 박태준회장 귀국'이라고 쓴 현수막을 내걸고 큰 박수로박씨를 맞았으며 이에 박씨도 "1년만에 뵙습니다. 건강하시죠"라며 화답.고향집 도착후 친지 및 옛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던 박씨는 "지난 6.27선거에서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박태준을 풀어줘야 한다는 후보들이 많았다"고모인사가 전하자 자신도 그런말을 많이 들었다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

○…모친의 1주기를 맞은 박씨의 집에는 김윤환민자당 대표와 김종필 자민련 대표 조석래효성그룹회장 김재순전국회의장등이 조화를 보내왔으며 최재욱.유수호의원, 이영일전의원등이 직접 방문해 박씨와 장시간 환담. 또 오후4시50분쯤에는 김윤환 민자당대표와 최형우의원이 인사차 방문. 특히 김대표는 도착직후 박씨와 50분 가량이나 대화를 나눠 최근 정국과 관련한 대화를나누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그러나 대화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대표는 "박씨의 건강문제, 외국에서의 생활등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라며 정치권이야기는 일체 없었음을강조.

박씨-김대표의 대화에 배석했던 모인사는 김대표가 "여러가지 죄송하다"고 인사를 건네자 박씨는 "죄송한줄 알면 됐다"고 대답했으며 비자금 파문에 대해서는 박씨가 웃기만 했다고 대화내용을 소개.

○…27일 일본으로 들어가는 박씨는 목적지인 도쿄로 직행하지 않고 오사카에 들러 최근 준공한 간사이국제공항을 들러볼 예정. 이에대해 측근인사는"박씨가 지난91년 포항 영일만 일대에 간사이공항과 흡사한 시설 유치를 계획해놓은 상태에서 제대로 추진도 못해보고 물러났었다"며 "이번 기회에일본은 어떤식으로 해놓았는지를 둘러보기 위해 오사카로 가게됐다"고 배경설명.

○…한편 박씨는 이번일시귀국에서 정부의 경제정책 부재에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는 후문. 측근에 따르면 박씨는 자신을 찾아오는 인사들에게 "WTO체제 출범으로 자동차 금융등 각분야에 대한 시장개방이 목전에 왔는데도 정부의 대처방안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한뒤 특히 정치권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소모전만 벌이고 있다며 탄식했다는 것. 〈부산서 박정출기자〉##:05

지난23일 일시귀국한 이후 최측근 인사들을 제외한 외부와의 면담을 일체거부하고 있던 박태준 전포철회장이 입을 열었다.

경주에서 이틀간 머문뒤 모친의 1주기 추모제를 지내기 위해 25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생가(종전 경남 양산군에서 행정구역 변경으로 부산시에편입)에 도착한 박씨는 "제2의 고향인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인사를 드리고싶다"며 귀국후 처음으로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 응했다.

-만 1년만의 귀국인데 현재 소감은.

▲대구시, 경북도민 여러분의 염려와 애정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 그간 잠시 외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항상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조만간 밝은표정으로 만날수 있을 것이다. 시도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건강상태는 어떠한가.

▲출국당시에는 상당히 나쁜 상태였으나 그동안의 치료로 많이 회복됐으며현재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좀더 두고보자는 의사들의 충고가 있었다.

-외국에서의 생활은 어떠했는가.

▲제 집 떠나 사는 생활에 만족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불편한 점이 많다.

-밖에서 지켜본 우리나라의 실정에 대한 견해는.

▲그런 문제의 질문에 대답할 처지가 아니다. 온나라가 시끄러운 판에 나같은 사람이 나서는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나에 대한 관심은 고맙지만지금은 어떠한 의견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

-포철에 아직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최근 포철의 변화에 대한 느낌을 밝혀달라.

▲포철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내가 포철의 경영에 뭐라고 말할 입장은 못되는것 아닌가. 주위에서는 건강을 위해포철을 잊으라고 하지만 나는 포철을 낳아서 25세가 되도록 키워온 사람이다. 따라서 모정과 같은감정을 가지고 있다. 자식이 부모곁을 떠났다고 무관심한 부모가 없듯이 포철에 대한 나의 관심도 그런 관점에서 봐주면 좋겠다.

-퇴진이후 명예가 상당히 실추됐는데 회복방법은 있는가.

▲그런 표현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지금은시기가 아니다. 좀더 세월이 흐른뒤 옛날 이야기처럼 가슴에 들어있는 말을할수 있지 않겠는가.

-영구귀국 시기는 언제쯤으로 잡고 있는가.

▲나는 대한민국을 떠나본 적이 없다. 마음은 항상 국내에 있었고 이렇게오지 않았는가. 앞으로도 건강에 문제만 없으면 국내에 머무를 것이다.-앞으로의 계획은.

▲하고싶은 일은 많지만 뚜렷하게 정리된 것은 없다. 건강도 회복할겸 당분간 쉬면서 생각해보겠다. (이날 박씨는 찾아온 손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농담을 주고받는등 매우 밝고 생기있는 모습을 보여 지난해 모친상 당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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