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예산절감을 이유로 일선 어민들에게 지원해오던 어선폐유처리비를 올해부터 전액 삭감해 항만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경북도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지난 93년부터 각종 어선에서 발생하는 폐유처리비를 지원키로 하고 지난 93,94년 두해에 걸쳐 시도비를 합쳐 1억6천만원을 동해안 5개 시군에 지원했다.
경북도는 그러나 일선수협이 지원예산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는데다 어민 자율처리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예산편성 자체를 중단해 어민들의 폐유 무단투기를 조장하는등 도가 항만 오염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지적을 받고있다.
연간 5백여드럼의 선박폐유가 발생하는 포항시의 경우 지난2년간 시도비 7천여만원을 지원받아 포항시 및 영일군수협이 나누어 집행해왔으나 올해는예산지원 중단으로 수협자체 편성예산 1천5백만원으로 폐유처리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현지어민들로부터 수거되는 폐유량도 격감, 처리비용이 지원되던지난해의 5백여드럼에 비해 올해는 70%정도인 3백여드럼 정도만 회수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해상방류 또는 무단매립등 불법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포항시관계자는 경북도가 사전통보도 없이 폐유처리비 지원을 중단해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추경에서도 예산을 청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또 내년예산에서 일정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남,북구청이각 1천3백만원씩 모두 2천6백만원을 신청해놓고 있다.
이에대해 경북도측은 일부 시군수협의 비협조로 폐유처리지원 사업의 중단이 불가피했다며 이제부터는 어민자율에 의한 항만자율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어민들은 "지자제 실시로 종전에 없던 사업도 신설해 지원해주는 마당에 경북도가 있던 사업마저 폐지하는 것은 뒷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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