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언론들은 이사건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비자금 조성경위, 사건의 정치적 영향등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특히 브뤼셀의 파이낸셜 타임스지 등은 김영삼대통령이 비자금 파문의 다음표적이 될 수있으며 김대중새정치국민회의 총재도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있다고 보도했다.
○…김영삼대통령은 노태우전대통령이 기업들로부터 조성한 수천억원대의비자금에 관여했음을 부인하고 이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토록 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외신을 인용, 김대통령은 노씨로부터 당의 자금에 관해한번도 들어본적도 없고 이에 관여한 바도 없다고 말한것으로 전했다.또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는 지난 92년 대선때 노씨로부터 2백60만달러(한화 20억원)를 받았음을 시인하고 김대통령도 막대한 규모의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한국의 기업과 정계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으나 이 사건이 주요 개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취임당시 업계로부터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다짐한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관료들은 아직도 해외자본시장에서의 자본조달이나 심지어 국내 증권거래소의 개설에 따른 인허가 대가로 뇌물이나 향응을 기대하고 있어 업계인사들의 불만을사고 있다"고 한국경제인및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덧붙였다.저널은 "공무원 중에서도 중간급 공무원이 가장 썩었으며 1천달러의 촌지를 주거나 미국 유람 여행을 한번 시켜주는 것은 기본 예의"라고 10대 재벌그룹의 한 간부가 말했다고 전했다.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은 불법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개혁과 청렴을 다짐한 김영삼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미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30일 최신호에서 보도했다.이 잡지는 "노전대통령을 처벌하는 미묘한 문제는 김영삼대통령에게 넘어왔다"면서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국민들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이어 "야당 정치인들은 김대통령이 지난 92년 대선에서 수억달러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며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의 개혁이 최근 약화되면서 대통령 지지율도 90%이상에서 50%이하로 떨어졌으며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민자당)이 90년이후 처음으로 소수당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5천억원 비자금파문과 관련, 다음 표적은 김영삼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보도했다.신문은 한국의 야권에서 김대통령이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노씨의 비자금에서 수백만달러 상당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하면서 집권 민자당측은 당시 선거자금원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한국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김대통령이 선거자금 문제를 모두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한국의 비자금의혹 수사가 노전대통령의 소환에 이어 재벌그룹 수뇌에대한 수사로 확대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일 일제히 보도했다.요미우리(독매)신문은 노씨가 인정한 5천억원에 달하는 거액자금이 재벌들을 중심으로한 정치헌금이 아니고 국책사업 계약에 대한 사례금으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검찰 진술에 이어 재벌 수뇌들에게로 수사가확대될 것은 필연적이라고 전했다.
나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도 이번사건이 정경유착을 통한 대형 중수뢰사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내년총선에 큰 영향을 주게됐다고 보도했다.〈뉴욕 최문갑. 도쿄 박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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