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씨 비자금 12.12드라마 지역 거물들 "바늘 방석"

노태우전대통령비자금파문과 각방송사들의 '12.12사건'드라마방영여파로발목이 잡히는 지역거물들이 적잖아 이들의 총선전략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현재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인사는 역시 노전대통령의 손아래동서인 금진호의원(영주)을 손꼽을수 있다. 그는 한보그룹의 비자금실명전환과정에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어 검찰의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져졌다.만약 이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정치적으로는 치명타를 맞는 셈이다. 벌써 정가에서는 '정계은퇴설'이 나돌고 있다.구미지역의 박세직의원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으로 다시 조명을 받게된 수서특혜사건때 한보에 대한 특혜를 반대해온 고건서울시장의 후임으로 전격발탁된지 3주일뒤(91년 1월19일)에 택지특별공급을최종결정,의혹을 받고 있다. 요즘 박의원측은 이같은 따가운 시선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비자금파문과는 관계없지만 최근 '12.12사건'문제를 다루는 방송드라마 여파로 악영향을 받고 있는 5공신군부출신 인사들도 바늘방석에 앉아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급박하게 돌아갔던 79년 12월12일 저녁에 수경사30경비단장실에서의거사에 참석했던 유학성전의원(예천) 권정달전의원(안동) 허화평의원(포항)도 곤란한 입장에 처해지게됐다.

2일 김한규의원출판기념회에 얼굴을 내민 유전의원은 시종 어두운 표정을짓기도 했다. 총선준비차 지역구에 살다시피한 유전의원은 이때문인지 "요즘은 서울에 거의 있다"고 말했다.

이외 노전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일색때문에 자신과 관계없이 불똥을맞아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해창전청와대 비서실장(김천출마희망)도 크든 작든 타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물론 노전대통령의 친인척인 자민련의 김복동수석부총재와 박철언부총재도 영향은 받을 것이란 추측이다.노전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씨는 민자당 대구동을지구당위원장자리를 내놓고 중단했던 미국스탠포드대박사과정을 마치기 위해 미국유학길을 떠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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