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를 맞이한 한국프로야구가 95한·일슈퍼게임에서60여년의 전통을자랑한다는 일본을 압도해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91년대회에서 2승4패로 몰렸던 한국은 도쿄돔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비긴데 이어 2, 3차전을 잇따라 승리로 이끌어 양국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이 2승1무로 대회 주도권을 장악하자 대부분의 야구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한국이 4년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일본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만한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간판투수들이 총출동한 마운드는 일본에 전혀 뒤질게 없고 오히려 힘과 스피드면에서 앞선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로 나선 이상훈(LG)과 조계현(해태), 정민철(한화) 등은 시속 1백40㎞를넘어서는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 정확한 제구력을 지녀 석연찮은이유로 대회 불참을 선언한 사이토(요미우리), 이라부(롯데), 히라이(오릭스) 등 일본의 스타투수와견주어도 젼혀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80년대 중반 국내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현재는 일본 아사히TV 해설자로활동하고 있는 재일동포 김일융씨는 "한국투수들은 볼 배합과 상대타자 요령등 경기운영면에서 다소 잔기술이 아쉽지만 힘과파워는 엄청나다"고 밝혔다.
특히 최고시속 1백50㎞대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최고투수' 선동열(해태)은한·일 양국의 전문가들이 일본 내에서도 쉽사리 견줄만한 투수가 없다고 할정도로 독보적인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타자들의 공격력은 기량면에서 조금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국내타자들은 당당한 체격에 파워를 지녀 역시 힘에서는 일본선수를 압도하고 있지만 정교한 기술이 떨어지고 팀 배팅 등 공격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기량이 아직 모자란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하일성 KBS해설위원은 "한국은 2차전에서 5점, 3차전에서 3점을 뽑았지만대부분 일본수비의 실책이 점수로 연결됐고 일본투수들의 다양한 변화구에는국내타자들이아직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수비력에서는 이종범(해태), 유지현(LG) 등이 철벽내야를 구축하고포수 김동수도 수준급의 기량으로 평가돼 전반적인 전력면에서 4년전과는 비교가 안되게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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