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재벌총수 소환조사에 대해 여야의원들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중요한 계기가 될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재벌총수들에 대한 무더기 소환에 대해 우려의목소리가 나오고있는것도 사실이다.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재벌총수의 소환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검찰이 신중하게 판단을해달라는 주문인 것이다.
지역의 한의원은 "검찰이 재벌의 뒷거래등에 대해 조사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바람직한 일이지만 방법상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같다"며 떠들썩한전격소환방식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는 재벌총수의 소환과 관련해 한번은 치러야할 홍역이라는 입장을밝히고 있다. 당초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던 청와대가검찰의 재벌총수소환방침이 정해지자 이처럼 입장을 선회한 것은 일단 이번기회에 재벌들을길들여보자는 속셈과 함께 조사는 철저히 하되 처벌은 신중해야 한다며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여당도 재벌소환이 본격화되면서 성역없는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내심 소환수사가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손학규대변인은 "성역없는수사로 한점의혹이 없는 수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공세는 자제하고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할것"이라면서야당의 정치공세를 미리부터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재벌소환 수사가 경제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세계화정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한의원은 "재벌총수의 소환으로 인해 해외경쟁국과 경쟁사들이 이를 악용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를 위해서도 검찰의 수사는 조용하게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민자당내에서는 또 재벌수사와 관련해 정치권의 자정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돈을 요구하는데 이를 거부할 기업인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때문에 일부여당의원들은 이번기회를 통해 그동안 정치권의 관행으로돼온 계보정치등 돈과 관련된 정치행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이와관련 이만섭전국회의장은 "이번 기회를 정치권전체가 자기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돈정치를 없애기위해 지구당을 없애고 중앙당을 과감하게 축소하는등 제도적 장치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민주,자민련등 야권은 재벌수사가 미칠 경제적인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정치적인 공세는 강화하고 있다.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이번 기회를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하게 청산해야한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는 특히 이번 재벌수사가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수문제를 희석시키려는 각본수사가 아니냐며 재벌수사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은 지난8일 "이번 수사가 경제에 충격을 주지않아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며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박대변인은 "재벌소환으로 비자금 사건을 흥미롭게 진행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각본이 돼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민주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수사를 통해 비리가 발견될 경우 사법조치등 응분의 대가를 치름으로써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로삼아야한다"며 정치공세를 폈다.
자민련은 대변인 논평등에서 재벌의 뒷거래를 강하게 비난하고 여권의 조기수습의도를 지적하면서도 김종필총재등은 사태확산에는 다소 우려하는 모습이다.〈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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