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유일의 사회고발프로**차 뒤에 쭈그리고 앉아 누군지도 모를 사람을 기다린지 벌써 5시간이 흘렀다. 점심 시간 지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붕어빵으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없었던지 뱃속이 아우성을 친다. 아무래도 이번엔 틀린 것 같다고 송성익 PD는 서서히 체념을 한다.검찰 마약전담반과 함께 마약거래 현장을 덮치려고세번이나 장소를 옮겨가며 잠복했는데 낌새를 차렸는지 도무지 나타날 기미가 없다.
8일 밤 10시15분 KBS-1TV를 통해 방영된 'PD 현장보고-백색의 공포, 필로폰'편은 대구, 경북지역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서울이나 부산쯤에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마약이 바로 우리 이웃에까지 침투해 있었던 것이다. 그야말로'마약 판매의 천국'이 바로 우리가 사는 대구, 경북이다.'PD 현장보고'는 지역방송사에서 제작하는 유일한 사회고발 프로그램이다.지난 9월4일 첫 방영된 이후 모두 8차례 대구, 경북지역과 밀착된 내용을 가지고 시청자를 찾았다. "이제 지역문제는 지역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라고강조하는 장해랑 제작 부장은 KBS-2TV '추적 60분'을 제작하기도 했던 베테랑이다.
아직은 프로그램 제작에 어려움이 많다. 우선 방송장비면에서 서울보다는크게 뒤진다. 르포형 프로그램이다 보니 현장 잠입 취재도 하고 조명의 도움도 전혀 받지 못하는 곳에서 촬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력도 부족한 편이고 지역에 국한된 문제를 찾다보니 소재 찾기도 어렵다. 아직 프로그램이 크게 홍보되지 못해 시청자들의 제보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도 'PD 현장보고'팀의 제작의지를 더욱 굳게 하는 것은시청자들로부터 걸려오는 따뜻한 전화 한 통.
'사건이 아닌 사람을 통한 프로그램'을 제작 지침으로 내건 KBS 대구총국'PD 현장보고'. 지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속시원한 프로그램으로의 자리매김을 기대해 본다. 〈김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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