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냐 진화냐'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9일 오후 계명대 동서문화관대회의실에서 열린 목요철학세미나에서 재연됐다.계명대 철학과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경북대 사범대 양승영교수(지구과학)는 진화론을, 같은 대학 양승훈교수(물리과학)는 창조론을 폈다.양승훈교수는 모든 생물은 태초에 각각 서로 다른 종류로 창조되었으며,변이는 주어진 종류안에서만 일어나며(소진화), 종에서 종으로 바뀌는 대진화는 없다는 창조론을 지지했다.
"이제까지 진화론자들에 의해 원숭이와 사람의 중간형태라고 인용되던 많은 화석들이 자세히 검토해본 결과 원숭이류가 아니면 사람이었지 결코 원숭이와 사람의 중간동물은 아니었다"는 양승훈교수는 "화석상의 증거로 볼때사람과 원숭이뿐 아니라 모든 동물의 종과 종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전이형태는 없다"면서 창조론을 고수했다.
반면 양승영교수는 "지질시대를 통틀어 지속적으로 생존해온 생물은 없다"면서 태초에 모든 생물이 완벽하게 창조되었다는 창조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양승영교수는 "생명의 기원이나 진화의 문제는 순수한 자연과학의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성서의 문자적인 해석에 근거하여 과학의 연구결과를부정하려는 시도는 종교의 발전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종교와 과학은 차원이 다를뿐 아니라 종교가 세속적인 과학의 발달에 방어적일 필요가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서의 기록을 현대과학의 시각에서 평가하는 일이 잘못인 것처럼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현대과학을 비판하는 일도 잘못이라면서 "창세기는 사실의 기록이 아니다. 그렇다고 거짓도 아니다. 하나의 신화다. 신화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종교의 의무다"라는 종교학자의 말로 마무리지었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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