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남후국민학교 아곡분교장. 학교 많기로 유명한 안동에서도 제일 작은학교로 전교생은 6명에 불과하다.깊은 골짜기에 자리를 잡은 이학교는 수년간 신입생이 없어 내후년이면 학교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마을 주민들의 희망이기도 한 이들은 11일 추수를 막 끝낸 동네 어른들을위해 고사리손을 놀려 다과를 마련하고 틈틈이 익혀온 서예 솜씨 발표회를가졌다.
교실벽에 내걸은 60여점의 작품은 제법 틀이 잡혀 눈길을 끌었다.이진교교사(47)는 이들 서예실력이 제 또래 에서는 수준급이라며 각종 서예대회에서 수상한 수북한 상장을 내보였다.
벽지 분교장에서 방과후면 아무것도 할 것 없는 아이들이 선택한 특별학습겸 오락이 도회지 어느학교 어린이들과 겨뤄도 뒤지지 않는 특기가 됐다는것.
6학년 권선희 학생은 "서예를 시작 하고서 부터는 친구들이 없어 쓸쓸하던학교생활이 재미있어졌고 대회 입상으로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게웃었다.
이날 서예 솜씨자랑에 초대된 1백여명의 교사와 기관장들은 칭찬을 아끼지않았고 "무관심 하기 쉬운 벽지 분교장 어린이 교과외 생활지도의 중요성을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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