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택민중국주석이 13일 오후 중국 국가원수로서는 역사상 최초의 방한일정을 시작한다.강주석은 14일 김영삼대통령과정상회담을 가지는데 이어 공동기자회견을갖고,15일오후에는 사회주의권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우리 국회에서 연설을하게 되며 우리나라 경제 4단체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그의 이번 방한의 절정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릴 김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국은 우리나라와의 수교후 지금까지"대남북한 외교를 독립자주원칙에따라 처리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우리와의 관계를 경제외교에 국한하려던 경향을 보여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측이 이같은 경향에서 탈피,북한과의 과거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한-중간의 정치적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공식천명하는자리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회담의 의제도자연히 특정한 현안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보다는 기존의 한-중 협력관계를 보다 실질적이고 차원 높은 단계로 심화발전시키는 데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며,자연히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이 많아질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우선 양국간의 급속한 경제협력 증진과 인적교류를 바탕으로 정치,안보,문화,역사 등 여타부문에서도 협력관계를 넓혀 나감으로써 양국관계가 전면적이고 균형적,다차원적인 우호협력관계로 발전시키는 데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기회를 북한핵 사태 이후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한반도및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유지 문제에 대한 공동인식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전망되며,특히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한반도에 인접해 있고 직간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중국측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둘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석은 이밖에 경제외교에도 상당한 무게를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중국의 9차 5개년계획등과 관련한 우리기업의 대중투자 확대를 위해우리정부의 적극협력을 요청,한국기업의 대중국 진출을 적극유치한다는 의지의 일단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이미 최대의 해외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진출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을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석의 방한은 또 무라야마 일본 총리의 과거사관련 발언 등 일본 정치인들의 잇단 과거사 망언으로 한·일관계가 극히 경색된 시점에 이루어져서일본의 과거사 인식문제에 대한 한·중 정상간의 의견교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양국정상은 이밖에 17일부터 오사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아태지역 경협증진을 위해 공동노력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칠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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