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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회 자정법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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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뇌물의혹사건으로 청렴성을 의심받아온 영국의 국회의원들이 봉급 이외의 모든 수입, 단돈 한푼이라도 국민들 앞에 모두 밝혀야 한다는 새로운법안을 최근 통과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의원들의 돈과 관련한 뇌물사건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이번 법안은 영국정치사의 또다른 장을 연 셈이다.

지난해 사업가로부터 1천파운드(120만원)를 받고 국회에서 의정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 두 명을 징계한 이후 청렴성을 제도적으로 지키기위해의회내 '놀란위원회'에서 국회의원 생활기준에 대한 새로운 법안을 만들기로했던 것이다.

이 법안에서 국회의원들의 봉급이외 수입에 대한 공개여부를 놓고 여야가팽팽히 맞섰으나 의원들 스스로가 이번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영국 언론 또한단단히 한 몫을 했다.

사실 보수당의 메이저총리는 국회의원의 품위와 명예를 위해 심지어 이자수입까지 밝혀야 한다는 것에 반대했다. 그러나 노동당에서는 이에 대한 수정안까지 만들어 '놀란위원회'에서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다.메이저 총리의 반대로 이 법안의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선데이 타임즈에서는 법안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또다른 의원 뇌물사건을 폭로하면서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선데이 타임즈는 보수당의 베리 포터 의원이 사업가와 정부고위관료를 만나게 해주는 알선의 대가로 돈을 챙기고 있다고 대서특필했다.이번 포터 의원의 경우도 지난 4월 징계받은 두 국회의원과 마찬가지로 선데이 타임즈의 특별취재팀의 덫에 걸려든 것.

지난해 9월 선데이타임즈 특별취재반소속 기자가 팀 히팅스라는 가명으로'유로 프랑크' 컨설턴트 회사의 고위간부라는 가짜명함을 가지고 포터의원에게 접근했다. 물론 유로 프랑크도 가짜회사.

팀 히팅스는 체코에서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속이고 그의 사업을 위해 정부고위관료를 만나게 해줄 것을 포터의원에게 요청했다. 물론 그에 대한 대가는 현금이었다.

그동안 의회내 의원들이 사업가들로부터 헌금을 받고 그에 관련한 의정질문을 해왔다는 소문이 돌면서 '놀란위원회'에서 조사에 착수하게 됐고 이를막기위한 새로운 법안이만들어지면서 선데이 타임즈는 더 이상 함정취재를포기했다.

그러나 보수당 메이저 총리의 이견으로 이번 법안이 통과되기 어렵게 되자선데이 타임즈는 법안통과 하루전 포터의원의 모든 행적을 폭로하면서 다시영국의원들의 뇌물성 활동을 꼬집은 것이다.

법안통과를 반대해온 존 메이저 수상만 난처하게 만든 이번 결과는 보수당의 일부 의원들도 스스로의 청렴성을 위해 보수당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야당인 노동당과 함께 법안통과에 찬성하는 표를 던지게 만들었다.노태우 전대통령의 5천억원에 비하면 1천파운드(1백20만원)는 껌값도 안되지만 영국의회는 이 껌값을 막기위해 3백22대 2백71로 의회 봉급이외의 모든수입을 밝히는데 찬성한 것이다. 〈런던·박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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