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색 동물습성 통해 정치.사회 풍자

19세기의 뛰어난 판화가이며 삽화가 겸 우화작가였던 그랑빌이 1842년 출간한'동물들의 공생활과 사생활'을 동화전문 번역모임인 햇살과 나무꾼이 번역한 작품으로 그랑빌은 19세기 상징주의 시인인 보들레르와 말라르메로부터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정치 풍자 만화가로 출발해 삽화가로일생을 마무리 했는데 라 퐁텐과 라 브뤼예르 작품의 삽화를 그렸고 '걸리버여행기' '로빈슨 크루소'의 프랑스판을 도안했다. 동물들이 갖고 있는 습성에 따라 2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뛰어난 유머와 해학으로 당시의 정치와사회를 풍자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귀족과 평민사이의삶을 체험한 산토끼, 보다나은 정부를 찾아나서는 길 도중에 개미와 꿀벌과늑대사회를 겪은 파리 참새의 여행기, 사랑을 못이루고 미쳐버린 산비둘기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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