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흑두루미 사라진다

천연기념물 229호인 흑두루미 도래지인 낙동강이 골재준설공사와 각종개발사업으로 서식공간을 잃어 세계적 희귀조인 흑두루미가 계속 줄고있다.고령군다산면 호촌,평리,월성등 낙동강변일대는 매년 10월부터 12월까지흑두루미가 도래해 월동후 시베리아로 떠나는데 3백에서 5백마리에 달하던흑두루미가 매년 감소·지난해에는 1백여마리에 그쳤으며 올해에는 최근 1백여마리가 나타났으나 서식처를 못구해 사라졌다.계명대김종원교수는 "최근 서식처보호를 적극적으로 벌이는 일본 규슈 이즈미마을에 흑두루미가 도래수 늘어나고있는것이 바로 낙동강일대의 서식처를 잃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돼 흑두루미의 서식처 확보 대책은 물론 흑두루미보호지역지정도 서둘러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흑두루미가 서식하는 낙동강에는 지난 89년부터 대대적으로 하상골재채취를 하고있으며 내년부터는 강변도로를 개설키로해 앞으로 흑두루미의 서식공간은 사라질위기에 처해있다.

김교수와 일본조류학자들은 흑두루미는한지역에 집단 서식하고있어 전염병등으로 현재 전세계에 걸쳐 7천여마리에 불과한 흑두루미가 한꺼번에 멸종될 우려가 크므로 낙동강변의 서식공간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한다고 했다.

이같은 흑두루미 서식공간 확보대책은 낙동강변일부지역의 수림대형성,일부무너미터의 확보등이 요구되며궁극적으로는 도래지의 보호구역지정이 시급하다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흑두루미의 도래지인 고령,달성,성주,칠곡등지의 낙동강은 매년 6~7개소에골재 허가를 내주며 군당 2백만~3백만㎥의 골재를 채취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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