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모르면 화를 부르게 된다. 지금 노태우씨가 바로그런 사람 같다. 전직대통령으로 천문학적인 액수의 검은돈을 챙겨 꼼짝할수없는 법망에 갇혀있는데도 이실직고는 커녕 빠져나갈 구멍만 찾고 있다. ▲그는 거액의 비자금조성이 탄로났을 때도 오히려 '그것이 누구의 돈인지 나도 알고싶다'고 시치미를 뗀 사람이다. 확증이 드러나자 마지못해 대국민사과를 하면서도 과거의 정치관행을 들먹이며 자신의 죄를 시인하기 보다는 변명쪽에 더 무게를 싣는 뻔뻔스러움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검찰에 불려가서도 나라의 장래를 걱정한다며 수사에 협조를 하지않고 국민들의 궁금증을 끝내 풀어주지 않았다. 혐의사실을화끈하게 털어놓으면 모든 것이 빨리 해결될 터인데 나라를 걱정한다면서 나라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빠져나갈 구멍을 찾았건만 그는 결국 어제 저녁 수감됐다. 대통령에서 파렴치범으로 추락한 것이다. 그는 수감되기전 대검찰청을 나서면서 또 국민들을 분노케하는 소감을 밝혔다. 기업인들의 선처를 부탁하고 정치인들의 갈등해소를 당부했다. ▲결코 짧지않은 노씨의 수감소감을 들은 국민들은 '저 사람이 아직 대통령인줄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끝없는 탐욕의 세월을 지내온 노씨로선 깨끗이 마음을비우기가 무척 어려운지 모른다. 정말 불쌍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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