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련연극제 거듭나기

참가작품 수준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던 '목련연극제'가 올해 처음으로 한가지 주제의 작품만을 모아 공연하는 '테마별 연극제'로 변화를 모색하고 나서관심을 끌고 있다.한국연극협회 대구지부는 다음달 2일부터 26일까지 열리게 될 제5회 목련연극제는 테마를 '한국 근현대 희극 페스티벌'(부제:한국의 웃음을 찾아서)로 정해 대구지역 6개극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고 밝혔다.연극협회의 한관계자는 "앞으로는 해마다 하나의 테마를 정해 관련작품을집중 공연하는 연극제가 될 것"이라며 "코미디 추리극 작가별 연대별 국가별사조별등 테마가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또 그동안 이 연극제가 재탕공연으로 물의를 빚어왔던 점을 고려해이번 연극제 부터는 올해 공연한 작품의 재공연의 참가를 제한하고 목련연극제 기간중 타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없다는 등의 신청자격제한을 마련했다.또 연극제라는 명분에도 불구 그동안 시상이 전무함으로써 대구 연극인들이 받아온 불이익을 해소하고 연극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남녀구분없이 연기상 2명을선정, 수상키로 했다. 그러나 작품상은 선정치 않기로 했다.

지난 91년 지역간 연극교류와 연극인구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마련된 이 연극제는 그러나 이같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운영방식과 참가작의 수준저하 등으로 연극인의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을 하지 못했다.이상원 연극협회부지부장은 "연극제가 5회를 맞았으나 일부 극단의 제자리걸음식 공연으로 지원금확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사왔다"며 "참가작에 일정 제한을 둬 연극인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진정한 축제로 자리잡도록 해야한다는 여론이 일찍부터 일어왔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제엔 극단 '온누리'와 '객석과 무대''예전''H.M.C' '이송희레파토리''넝쿨'등 6개극단이 참가해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정창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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