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수신경쟁 심화 우려

요구불예금을 제외한 모든 수신금리가 20일부터 자유화됨에 따라 은행권이또 한 차례 지각변동을 겪을 전망이다.19일 금융계에 따르면 3단계 금리자유화 조치의 완결을 계기로 모든 은행이 정기 예.적금의 금리를 무더기로 인상키로 한데다 후발은행은 대형 시중은행보다 인상폭을 더욱 확대하면서 수신경쟁이 심화돼 외형판도에 상당한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의 경우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를 유치하고 있는대형시중은행들은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을 정기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어 금리를 소폭 인상하거나 현행 수준으로 동결했으나 후발은행들은 최고 7.5%포인트까지 올렸다.

서울시금고 등을 갖고 있는 상업은행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현행 2.0%에서 3.0%로 1%포인트 올렸으나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짜리는 현행대로 5.0%를 유지했고 도금고 등을 유치하고 있는 제일은행도 6개월 미만짜리는 모두1%포인트만 인상했다.

그러나 보람은행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금리를 8.5(법인)~9.5%(개인),동화은행은 7.5%, 한미은행은 9.0%, 하나은행과 동화은행은 각각 7.5%로 상향 조정해 지자체의 금고인수는 물론 개인자금 유치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보인다.

더욱이 현재 시장규모가 18조7천억원에 이르고 있는 자유저축예금은 요구불성예금이어서 은행들이 금리인상을 꺼려 했으나 이번에 자유화된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짜리에 대해 신한은행이 현행 6.0%에서 7.0%, 하나은행이7.25%, 동화은행이 7.5%로 각각 올려 자금유치를 위한 한 판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대구.대동등 지역은행들은 자유화대상 상품의 수신금리를 종전보다최고 2% 포인트 인상, 20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기업자유예금(3개월이상)을 6%로 최고 2%포인트 올렸으며 정기예금 1~3개월 3.0%, 3~6개월 6.0%로 각각 1.0%포인트 인상했다. 1년이상 2년미만 상호부금은 9.0%로 0.5%포인트 올려 인상폭이 가장 작았다. 대구은행은이와함께 금리부담이 큰 2~3년미만 정기예금중 일반은 10.0%, 가계우대는11.0%로 1.0%포인트 인하했으며 8.0~9.0%인 정기적금및 상호부금(6개월~1년)상품을 만들었다.

대동은행은 기업자유예금(3개월이상) 금리를 6.0%로 2.0%포인트 올렸으며6개 월~1년미만 적.부금은 8.0%를 적용키로 했다. 또 정기예금중 6개월미만상품의 금리는 대구은행과 같으며 6개월이상(8.0%) 1~2년미만(9.0~9.5%) 상품은 종전 금리를 그대로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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