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신문 인터넷 창간에 부친다

국내 일부 일간지의 TV광고를 보면 신문에 실린 사진이 살아서 움직이는장면이나온다. 현재 각국 신문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중인 전자신문(Electronic Newspaper)의 세계에서 이같은 발상은 아이디어로만 그치지 않는다.첨단기능이 집약된 전자신문은 정보량에서 종이신문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많아진다. 종이판에서 지면 한계등으로 짧아진 기사가 전자신문에서는 전문이 게재된다.

방송에 뒤졌던 속보경쟁에서도 전자신문은 역전의 기회를 제공할 해결사다. 입력 즉시 기사가 가정에 전송되기 때문에 같은 날짜의 신문이라도 내용이 시시각각 바뀐다. 문자는 물론 동화상과 소리가 함께 지원된다. 전자신문은 신문, 라디오, TV의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멀티미디어 매스컴을 지향한다.

미국의 신문그룹 나이트 리더가 개발중인 전자신문 '미디어 몰파시스'의경우 모니터에 보통의 신문과 같은 지면이 뜨지만 화면중의 사진을 펜으로대면 동화상이 돼서 움직인다. 관련기사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할 수 있고,화면 윗부분을 전자펜으로 대는 동작만으로 오려내고 싶은 기사를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할수 있다. 독자는 신문사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수 있고원하는 기사만을 자동으로 걸러볼 수 있다.

독자의 취향에 따라 다른 내용으로 편집돼 전송되는 주문형 신문 서비스도가능하다. 인터넷의 CRAYON이라는 사이트(http://sun·bucknell·edu/~boulter/crayon/)는 이용자가 미리 선택해 놓은 항목대로 편집한 섹션신문을 서비스하고있다.

이같은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미국 대형신문사들은 전자신문 사업을 강화하고있다. 타임미러, 트리뷴, 워싱톤 포스트, 나이트-라이더 등 미국 최대의 8개 신문그룹은 방송과 상용온라인 정보서비스는 물론 전화, 케이블TV업계와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뉴 센트릭 네트워크(NCN)사를 합작설립했다.

NCN은 참여업체들이 발간하는 총 1백85개의 일간지의 온라인 버전을 개발하고 이들을 연계하는 표준화된 규격을 구축하는 한편 향후 인터넷의 WWW에도 연결시킬 방침이다. NCN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타임스와 다우 존스사도 독자적으로 전자신문 사업에 착수하고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언론사들의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신문서비스 사업 참여가 활발해 일간지 중에는 매일신문의 인터넷 서비스인 'm2000'을 비롯해 3개 신문사가 이 분야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자신문은 8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시도됐지만 사업성 때문에 실패한바 있어 요즘 시도는 재도전인 셈이다. 그러나 컴퓨터가 TV만큼 흔해진데다 인터넷이 활성화된 지금은 80년대와 시대상황이 달라졌다. 시장은 확실히 육성돼있으며 전자신문은 더이상 꿈이 아니다. 〈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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