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전통기와, 불교와 밀접한 관계"

**영남대 김현산교수 논문우리나라 전통 기와는 불교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초기에는 기능성이 강했으나 후대에는 미와 종교성이 더 강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영남대 김현산교수(건축공학)는 영남문화동우회가 펴내는 '중악지' 제5호에게재한 논문 '우리나라 전통기와'에서 중국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의 기와는'∽'자형으로 암수를 한몸에 지니고 있는 서양기와와는 달리 암·수키와가 구분된다고 밝혔다.

"암·수키와는 음양을 표현한 것으로 후에 나타나는 풍수지리와 함께 건축물조영에 지대한 영향력을 지니게 된다"는 김교수는 삼국이 다같이 중국 남북조의 영향을 받았지만 '고구려와'는 직선적이면서 강직한 반면 '백제와'는회화적이고 부드러우며 여성적인느낌, '신라와'는 화려하고 세련된 감각을지닌다고 대별했다.

이중 백제는 중국의 화남지방과 고구려의 영향을 그들 나름대로 수용, 삼국중에서 가장 우수한 기와를 만들어냈으며 일본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아스카문화의 뿌리역할을 했고, 신라 와당의 무늬장식이나 조와술은 고구려백제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나 독창성을 지니면서 발전, 형태와 문양,사용처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통일신라의 와류는 건물을 짓기전에 쓰일곳을 미리 고려하여 제작, 치장을 위한 장식 뿐 아니라 특수와 제작을 통하여 목조와가의 새로운 건축술을낳았다"는 김교수는 통일신라기와에는 미를 뛰어넘어 국가의 평안과 번영을소망하는 신라인의 염원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시대는 잦은 외침으로 초기기와의 우수성을 잃고 점차 쇠퇴해가며 조선시대에는 화재를 예방하려는 기와권장정책으로 각지에서 기와생산이 활발하였으나 예술성과 정교성은 모두 뒤떨어졌다.

"전통 양식의 기와는 초기에는 기능성을, 후대에는 심미성과 종교성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했다"는 김교수는 옛기와는 대부분 점토로 성형하여 기름을 먹이지않은 무유기와였지만 현대주택에 사용하려면 색소지를 포함한 소지토의 개발과 배합기술, 기와의 내구성과 내수성을 높이기위한 노력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최미화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