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폐업소 우후죽순 대학가주변 "흥청망청"

지역대학주변이 거대한 유흥가로 전락하고 있다.취업시즌인데도 경북대 영남대계명대주변 유흥업소에는 대학생들로 꽉차발디딜 틈이 없다. 지난 몇년새 대학을 외곽지로 이전한 대구효성가톨릭대경북산업대주변에도 유흥업소들이 마구 들어서고 있다.

이는 음침한 도서관에 들어박혀 공부하는 것보단 신나게 노는것이 더 낫다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은데다 업주들의 돈벌이수단에 학생들이 이용당하고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호프집이나 커피숍정도가 아니라 비디오방 노래방에다 룸살롱 단란주점 등 퇴폐업소까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성업중에 있다.대구시 남구 계명대정문앞. 책방은 한두곳에 불과하나 노래방 칵테일바 단란주점 포켓볼전문당구장 등 업소들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꽉 들어차 있다.

최근에는 주머니사정이 좋은 학생들을 노린 룸살롱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있다고 한다.

사정은 경북대 영남대주변도 마찬가지다. 돈안되는 커피숍등은 차례로 문을 닫고 노래방 단란주점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있다.

경북산업대앞도 서점보단 당구장 술집들이 먼저 생겨나 영업중이고 신축중인 유흥업소도 2~3개나 된다.

학생들의 그릇된 소비의식도 한몫해 최근 경북대와 효성가톨릭대가 학생들의 소비문화를 설문조사한 결과에도 잘 나타나있다.

경북대 학보사가 이달초 재학생 4백명을 대상으로 '경대인의 생활문화'를설문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절반이상이 수업후 학교주변 유흥업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돈씀씀이도 헤픈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이 끝난후 친한 친구들과 자주 가는곳에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32.6%가 술집이나 카페를 가장 많이가고, 다음은 노래방이나 비디오방(19.8%), 당구장(18.8%), 찻집(11.7%)순으로 이는 수업후 학생들의 주활동무대가 학교부근 유흥업소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의 한달용돈(주로 부모에게 의지한다)은20만~30만원대가 82.2%를차지하고 40만원이상을 받는 학생도 7%나 됐는데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용돈을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한다고 밝혔다.

대구효성가톨릭대도 교내학생 4백명을 대상으로 '여가문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2이상이 도서관공부나 동아리활동보다는 주로 학교앞 술집이나 노래방 등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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