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험생 성적 떨어저 '수능신드롬'에 시달려

수능시험이 예상보다 까다롭고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성적이 예상보다뚝 떨어지자 이를 비관, 자살한 수험생이 생기는등 파장이 확산되고있다.대구시내 일부 고교에서는 탈기한 학생들의 침묵에 교사들이 되레 전전긍긍하기도 했다는것. 23일 학교에서 시험답안을 확인, 가채점하던 일부 학생들은 아예 울음을 터뜨려 교사들이 학생들을 달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고학교주변에서는 이야기되고있다.대구시내 모고교의 경우 1백80점 이상이 1명, 1백70점 이상이 7명, 1백60점 이상이 22명인데 이학교 교장은 "지난해엔 1백70점 이상만도 20명이 넘었다"며 이번 수능시험의 충격을 설명했다.

한편 23일 오전 7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모아파트 52동 15층옥상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정모양(18·ㄱ고 3년)이 빨랫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5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정양이 전날 수능시험을 치른 뒤 귀가해 TV를 보며 정답을 확인하고 "시험을 망쳐 살고싶지 않다"며 고민하다 이날 오전 4시30분께 집을 나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수능성적 부진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조사중이다.

가족들은 "평소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의 정양이 평균 수능성적의 대폭적인 하락 사실을 모르고 자신만이 시험을 제대로 못본 것으로 잘못 판단해 자살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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