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비자금과 2세교육

어느 국가든 그 국가의 장래는 2세에 달려있고 2세들에 의해 세계와 경쟁하고 발전하게 된다.그러나 자라나는 2세들에게 가정과 사회가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 2세들은이기심이 가득찬 개인주의자들로 자라게 된다.

그런 국가의 장래가 어떠 하리란 것은 이 자리에서 새삼 논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요령주의와 눈치놀음, 이중인격, 불법을 묘하게 합법인척 하는 방법을 배워 사회생활을 떵떵거리며 살아가도 아무 탈이 없더라는 사고를 심어주게 된다면 그 국가의 앞날은 암담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고 연간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 섰다고는 하지만 한국은 아직도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한국의 경제기적에 찬사를 보내고 후진개발도상국가들은 '한국배우기'열기에 사로잡혀 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말해 우리국민들의 의식구조는 아직도 60년대 사고방식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없어 보인다.한달넘게 신문과 TV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은 아직도한국 사회전체가 '후진국형 개발부정 증후군'에 걸려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음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건전한 2세교육은 중요한 것이다. 더이상 부끄러운 기성세대들의작태들을 보여주지 말아야 하고 건전한 도덕성에 바탕을 둔 시민의식 함양에동참해야 할 것이다.

비자금파동을 한점 의혹 없이 파헤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수치를 어떻게슬기롭게 교훈으로 삼는가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대구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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