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과서 성차별 심하다

**여성개발원 분석현행 초·중등학교 교과서내용에도 남·여 성차별이 심각한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여성개발원이 전국의 초·중·고교과서 총 1백35권(국민학교89권 중학교29권 고등학교17권)에 실린 내용중 '남· 여역할비율'을 분석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교과서 등장인물에서 여자는 국교39·2%, 중학31·9%, 고교9·4%로 남자에비해 등장비율이 적은데다 출현빈도도 학교단계가 올라갈수록 줄어들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업을 가진 남·여의 출현빈도도 국민학교의 경우 남자(1백11명)에 비해 여자직업인은 16명에 불과한데다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남자(22종)에비해 여자는 일부직종에 제한적으로 묘사됐다.

특히 국민학교 교과서의 경우 주부가 모두 42명으로 가장많이 등장, 결국국민학교교과서엔 여자는 대개 직업이 없는 주부로 묘사되고 있는 셈이다.문학작품이나 역사적 사실 설화 등의 저자에 대한 남·여비율을 보면 총 4백34명중 여자는 국교 9명(23·1%), 중학 8명(5, 5%), 고교 19명(7·6%)으로총 36명(8·3%)에 불과해 남자편중현상이 특히 심각한것을 보여주고 있다.옛날이야기 등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남·여편차도 극심해 여자주인공의 비율은 국교20·7%, 중학12·5%, 고교17·9%가 고작이다.

주인공의 사회적 위치를 보면 남자주인공은 주로 직업인(47·8%) 위인(22·6%)으로 묘사되는데 반해 여자주인공은 학생이나 전업주부가 70%나 차지,남성에 비해 여성의 사회적지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사진및 삽화에선 국교 39·1% 중학37·7% 고교24·5%의 상대적으로높은 여자출현비율을 보이고 있어 삽화에선 구색갖추기란 인상마저 주고 있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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