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교-가난한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구세군이 4일부터 전국 1백80개 지점에 자선냄비를 두고 대대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간다. 대구에서는 11일 대구백화점앞에서 '95년도 자선냄비시종식'을 갖는다. 자선냄비는 대백정문과 후문, 동아쇼핑, 한일극장,동아백화점,교동시장, 대백프라자앞등 모두 7군데에 설치돼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다.24일까지 계속될 자선냄비의 전국적인 모금 목표액은 10억5천만원. 이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6천5백만원을 모을 계획이다.

김기덕 대구경북지방본영 지방장관은 "어려운 처지에 있었던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의 처지를 알고 많이 동참한다"며 "부유층은 거의 외면하고 있어아쉽다"고 그동안의 경험을 전했다.

지난 1865년 영국런던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운동을 표방한'윌리엄 부드'목사에 의해 시작된 구세군이 이땅에 뿌리내린 것은 1908년. 대구에는 그 이듬해인 1909년에 전파됐다.

자선냄비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전도지'한장을 나누어주기보다는먼저 사랑으로 끓인 따뜻한 국을 주어 건강한 몸을 지니게 하자는 취지에서시작됐다. 1894년 성탄전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안을 지나던 난파선에서생존자들이 구조된다. 그러나 당시 경제불황에 시달리던 미국은 추위와 굶주림에 떠는 이들을 도울 처지가 아니었다. 그때 구세군의 한 여사관이 국냄비를 거리에 내걸고 "이 냄비를 끓게 합시다"고 외친 것이 자선냄비의 효시.거리를 지나던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들을 구제하게 된것은 물론이다.그후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해마다 성탄전후면 세계 각국의 거리엔 사랑의 자선냄비가 내걸리게됐다. 우리나라에선 1928년 12월15일 서울거리에처음으로 자선냄비가 등장한후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매년 연말이면 불우이웃돕기운동의 대명사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가슴에 메아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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