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씨 기소때 기업인 일괄 사법처리"

**중간 수사발표 앞둔 검찰**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기소시점이 이틀 앞으로임박했다.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오는 4일께 노씨의 기소와 동시에 기업인,금융관계자,측근인사 등에 대해 일괄 사법처리하면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발표내용에는 정치자금을 포함, 그동안의 수사진행 상황이 망라될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사가 마무리된 2일로 박계동(민주당)의원의 폭로 다음날인 지난 10월20일 검찰이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이후 43일.

지난달 16일 노씨, 다음날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 지난달 29일 한보정태수회장을 구속수감하고 한양 배종렬 전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음으로써 이미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된 사람은 4명에 불과하다.그러나 오는 4일께 일괄 사법처리될 기업인 35~37명과 이우근 전신한은행서소문지점장등 노씨 비자금의 가차명개설및 실명전환에 개입한 금융관계자10여명, 금진호 이원조 김종인씨등 친인척·측근 인사를 포함, 50여명의 사법처리 수위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노씨비자금의 조성경위와 규모 △국내외 은닉재산 추적△정치권 유입등 사용처 분야 △측근및 친인척 비리 수사 등으로 세분화해수사를진행해왔다.

특히 노씨 비자금 조성총액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법률적으로는 그의 공소장에 들어가야할 필요충분 조건이기 때문에 수사가 내부적으로는 이 분야에 집중됐고 그가 밝힌5천억원에 육박하지 못할 경우 수사력 자체에 대한불신이 초래될 수 있기때문에 실제로는 수사가 상당히 진척돼 5천억원에 상당히 접근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한 비자금 잔액부분은 노씨가 소명자료에서 밝힌 내용과 그동안의 수표추적을 통해 확인한 1천9백억원대.

여기에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동호빌딩,미락냉장,고급빌라등 6개부동산에 은닉된 비자금 3백75억원가량을 합할 경우 그의 비자금 잔액은 2천3백억원대에 이른다.

재계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역시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

검찰은 그동안 이건희·정주영·구자경·김우중회장등재벌총수 36명에대한 1차소환조사를 마친뒤 액수와 시기를 허위 진술한 김회장과 동아 최원석회장,한보 정태수회장등 10여명에 대한 재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이중 이미 한보 정회장은 구속,한양 배종렬 전회장은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검찰 주변에서는 추가로 1~2명의 재벌총수가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검찰은 또한 이들 기업인과 노씨,이현우 이원조씨등 관련자들과 수표추적등을 통해 정치권에 유입된 정치자금 부분도 상당히 진척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치권에서 4일 발표내용중정치자금과 관련해 깜짝 놀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발표때 보자"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또한 이미 구속된 이현우씨 외에 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와 노씨의 동생재우씨등의 측근및 친인척등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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