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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시대의 시정신 통일의식 확보의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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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남 문학인대회'해방 50년과 통일문학'을 주제로 한 '제4회 호영남 문학인대회'가 2~3일고령 대가야문화마당에서 1백50여명의 문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시인 이동순씨는 이번 대회의 발제 강연 '해방 50년-우리 나라 민족시에나타난 시대 정신'에서 "분단 시대의 시정신은 분단에서 야기된 의식의 불구성을 신속히 청산·극복하고 통일의식을 확보하려는 시인 스스로의 주체적노력과 실천의 의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8·15 이후 약 4년 동안의 해방 시기에 발표된 분단 관련시들은 단지 분단을 예감하고 그것의 심한 불안감을 나타냈을 뿐 분단 극복의 능동적실천성을 보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1950년대 문학은 분단 체제의 극복보다 현실 안주에 머물렀고, 맹목적 반공주의, 감상적 휴머니즘 따위가 발표작품의 대종을 이뤘다고평가했다. 이 시기의 작품 중 조국의 슬픈 운명을남북 양쪽에서 저질러진 '반역자의 주먹' 탓으로 규정한 심산 김창숙의 시 '통일은 어느 때에'는 지식인의 시대 정신과 책무를 일깨워줌으로써 민족시정신사에 봉우리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4월 혁명 이후 현재까지 분단 비극시, 혹은 통일 지향시들은 더욱 냉철한시각으로 대상을 관조하고 분단 체제하에서 야기된 문학의 여러 부정적 요소와 그 증후군을 극복하려 악전고투했다고 지적했다. 70년대 이후 통일지향의식을 담아내는데 성공한 대표적인 시작품들은 문익환의 '꿈을 비는 마음',김남주의 '조국' '조국은 하나다' '희망에 대하여·2'등 소수 작품에 지나지않는다며 이같은 사실은 민족 통일에 대한 시인의 정서적 지향과 실천적 삶이 일치할 때 진정한 통일지향시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밝혔다.

이씨는 "분단 시대야말로 끝끝내 청산돼야 할 시대임을 인식, 청산의 구체적 방향을 모색하는 진정한 역사 의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한편 대구민족문학회, 광주·전남 민족문학인협의회, 전북 민족문학인협의회, 부산민족문학인협의회, 부산·경남 젊은시인회의등이 주최한 이번 제 4회 호영남 문학인대회는3일 '95 호영남 문학인선언'을 채택하고 폐막됐다.〈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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