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아오른 스토브리그 프로야구 연봉협상

'진정한 프로정신'출범 15년째를 맞는 우리 프로야구에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말이다.프로야구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우리프로야구 구단과 선수들이 프로의기본적인 의미부터 되새기고 진정한 프로정신을 세워나가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다.

특히 자신에 대한 평가가 철저하게 돈으로 매겨지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더욱 절실하다는 것.

한 전문가는 "시즌동안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고 그에 걸맞은 몸값을 요구하는 것이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정당한 자세"라면서 "구단과의 관계에서여러가지 불평등이 생겨나는 것도 선수들 스스로 프로정신을 상실한 탓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봉협상과정에서 구단의 작전구사가 다양한 만큼 선수들의 유형도갖가지다.

눈물로 호소하는 동정형, 아예 도장을 구단에 맡기는 선처기대형, 자신의요구액만 주장하며 버티는 배짱형 등.

이는 선수가 먼저 프로로서의 자세를 갖추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구단의 전횡앞에 고스란히 몸을 던지는 꼴이다.

최근 프로야구계 일각에서는 연봉협상에서 선수들의 불평을 해소하기 위해연봉계약대리인제의 도입이 시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해주는 선수노조의 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러한 장·단기적인 대안들도결국 선수 스스로 철저한 프로정신에 입각해 정당한 주장을 펼수 있어야 타당성을 가지게 된다.

프로정신에 취약하기는 구단도 마찬가지.

한 야구인은 "프로야구가 인기스포츠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단이 먼저모그룹의 홍보용이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스스로 자생력을갖추고 공정하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수들을 대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구단의 면모"라고 말했다.

연봉협상과정에서도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상하고 무리한 요구는 과감히 배제해야만 프로로서의 존립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갓 걸음마를 시작한 우리 프로야구가 한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한층 철저한 프로의식이 요구되는 때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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