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씨돈 9백억 미확인, 정치권 유입여부 추적-검찰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6일 노씨가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 총액 4천5백억~4천6백억원중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8백억~9백억원이 정치권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계좌추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검찰은 특히 노씨가 당총재 시절인 지난 88년과 92년의 총선자금으로 지출했다고 진술한 1천4백억원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치인에 얼마씩 지불됐는지를확인하기 위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안중수부장은 "노씨의 비자금중 정치권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모두 1천4백억원으로 이는 노씨의 직접 진술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며 "이 부분과 함께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비자금 8백억~9백억가량의 구체적인 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작업등 보강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계좌추적 작업을 통해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2차례의 총선과 92년말의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흘러간 경위와 액수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일부 의혹이 일고 있는 5공자금의 6공 유입 부분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계속중이다.

검찰은 계좌추적 작업과 관련자 진술을 통해 구체적인 사용처 내역이 규명되는대로 여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한편 검찰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부분은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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