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개구단 스토브리그-신인 몸값 껑충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8개구단이 유례없는몸값 폭등으로 96신인지명선수들과의 입단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8개구단은 지난 10월 1, 2차 지명을 통해 무려 2백12명(1차지명 8명, 2차우선지명24명, 2차지명 1백80명)의 대졸과 고졸 새내기들을 선발했지만 한달이 지난 최근에도몸값에 큰 이견을 보여 입단계약이 그다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구단은 즉시전력감인 1차지명선수와의 계약은 고사하고 협상단계부터지지부진을 면치못해 내년시즌 팀 전력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내년 신인선수 중 최대어급으로 꼽히는 차명주(한양대)를 1차지명한 롯데는 지난해에도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환을 아마실업팀 현대건설에 빼앗긴데이어 올해도차명주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골치를 앓고 있다.대학 최고 좌완투수인 차명주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조성민(고려대),임선동(연세대) 등 동기생과 비슷한 대우를 외치며 10억원대의 몸값을 요구,구단측의 제시액(4억원대)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인계약에서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생팀 현대도 1차지명 최원호(투수·단국대)와는 별다른 진척없이 시간을 끌고 있다.최원호는 LG에 입단한 이정길(계약금 3억8천만원, 연봉 2천만원)과 동등한금액을 요구하는 반면 현대는 2억원대를 벗어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해태와 쌍방울은 각각 1차지명선수 김종국(내야수·고려대), 석수철(내야수·성균관대)과 지난 여름 일찌감치 계약금에 합의했지만 최근 선수들의 몸값 폭등으로 이들이 금액인상을 요구, 뒤늦게 곤욕을 치르고 있다.뿐만아니라 각 구단은 1차지명 선수 못지않은 알짜배기 2차우선지명및 2차지명의 상위 순위 선수들과 상당수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구단별로 △OB가 김선우(휘문고)·강영수(연세대)△LG 경헌호(선린상)·손혁(고려대) △롯데 이재섭(마산고)·배정훈(동아대) △해태 서재응(광주일고)·곽현희(영남대) △삼성 최재호(계명대) △한화 오중석(한양대)·이영우(건국대) △현대 박진만(인천고)·안명성(한양대), 그리고 △쌍방울은 최정환(경성대)·박주언(인하대)등과 한없는 줄다리기를 벌이는 중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