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당 김대표 사의철회의 변

김윤환신한국당(가칭·민자당)대표위원은 6일 "이제 1라운드가 지났을뿐"이라며 대표직사의철회배경을 담담하게 밝혔다.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당을 만든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그걸(탈당과 신당창당) 하려면 이런 과정이 축적되어야한다"고 여운을 남겼다.청와대주례회동을 마치고나와 맥없이 주저앉은 모습과는 달리 "전두환전대통령의 구속에 궐기하거나 TK를 볼모로 한 정치는 하지않는다"고 단언하면서도 "TK를 위해 '깃발'은 언제든지 들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마치2라운드를 준비하고있는 것처럼 들렸다.

그는 "내가 대구·경북을 정치적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잘알고있다"고전제를 붙이면서도 "그러나 지역구도로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하고 "내가 대표인 이 정당을 되찾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허주(김대표의 호)는 새정부출범과정에서의 김영삼대통령과의 속내이야기까지 털어놓으면서 "나는 문민정부의 주체로서 자격이 있고 정치적으로 문민정부에 책임이 있다"며 "다만 내가 모신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돼 인간적으로고뇌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대통령의 두전직대통령구속과 5·18특별법제정등 잇따른 수순에 대해 김대통령의 "역사를 바로잡기위한 것이지 5·6공인맥을 단절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는 언급을 믿고있는 것 같았다.그는 "김대통령이 주례회동에서 '당신은 이 문민정부를 책임져야할 사람이아니냐'며 '지금 그만두겠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만류했다"는 얘기까지 했다.

내년 총선에 앞선 공천과 관련, 허주는 "당을 나에게 맡긴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공천심사권을 준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구·경북은 내가 책임지고해야한다"고 밝혔다. 군출신인사라도 12·12와 5·18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 공천을 배제해서는안된다고도 했다. 구여권인사의 영입이 계속되리라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 초래한 5·18특별법제정지시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이5·18특별법을 제정하려고 한 것은 교수들과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서는 내년총선을 치를수가 없다는생각에서 지금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것 아니냐"고 풀이했다.

그의 해명과 입장에도불구하고 전전대통령구속이후 지역정서는 신한국당대표자리를 지키고있는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있다. 그도 그점이 못내 아쉬운듯 거듭 "나는 대구·경북만의 대표가 아니라 민정계 더 나아가 보수세력의 대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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