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모여서 회의를했다. 눈, 귀, 코, 입등 모든 회원들은 각자 신상발언을 통해서 자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눈이 "사물을 보는 것과 색깔을 분간하는 것은 눈이다. 눈이 없다면 길을 걸을 수 있겠느냐"라고했다. 귀가 "만약 귀가 없다면 소리를 듣지 못하고 욕을 해도 알 수가 없고칭찬을 해도 알수가 없게 된다"라고 했다. 입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뿐아니라 내가 먹을 수 있으므로 육신을 유지하고 있지 아니하냐"라고 했다.코가 나섰다. "먹지않고 말하지 않아도 보지않고 듣지 않아도 얼마 동안은살 수가 있다. 그러나 숨을 쉬지 않으면 당장에 죽어버린다. 그러니까 코가한가운데 있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모두 의기양양했다.그러다가 모두 눈썹을주시하기 시작했다. 입이 모두를 대신하여 말했다."너는 기분 나쁘게 아무 하는 일도 없이 왜 가장 높은 곳에 있느냐, 내려 와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러자 눈썹이 말했다. "그렇소. 나는 아무하는 일도 없으면서 당신들보다 높은 곳에 있게 되어 미안합니다. 그렇다고내가 자리를 옮겨 다른 곳에 가서 붙는다면 당신들이 그토록 수고하여 가꾸어 놓은 모양을망가트리게 될 것이오. 나는 아무하는 일이 없는 듯하지만사실을 무엇보다 얼굴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내가 가장 필요할 것이오"
세상에는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있어서는 안될 사람도 있다.또 있으나마나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없어도 괜찮지만 필요한 사람도 있다.없어도 괜찮지만 필요한 사람은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아니한다. 우리 주변에는 지나치게 자신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없는 듯 숨어서 자신을 주장하지 아니하고 이웃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쉬운 세상이다.그가 눈썹같은 사람일 것이다. 〈한국화가.보문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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