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 단 '문패'도 삐걱**제2의 창당을 선언하며 민자당에서 문패를 바꿔단 신한국당이 출범초반부터 삐거덕 거리고 있다.
신한국당 출범 이틀만에 대표위원이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는 자세인 결근을 했는가 하면 당외곽정책연구소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5·18특별법 찬성서명과정을 둘러싸고 당일각의 반발도 만만찮다.
김윤환대표위원은 8일 어깨통증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 아침에는 고위당직자회의만 불참하고 오후부터 정상적으로 당무를 보겠다고 했으나 이날오후에도 당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9일 출근해서는 "하루 쉬었더니 별소리가 다 나왔네"라며 아무일 없었다는 듯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했다.그러나 김대표의 이러한 돌출행동은 여러가지면에서 '정치적'으로 해석된다. 우선 16일 전면개각설이 김대표의 입을 빌려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면서청와대측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승수청와대비서실장은 8일 오후 "개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그에 대해서는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실장은 "김대표가어떤얘기를 했는지 알수없지만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대해 어떻게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신한국당에서도 해명이 나왔다. 손학규대변인은 "김대표가 만약에 개각을 해서국무총리가 바뀐다면 총리임명 국회동의절차도 필요하니 국회본회의가 마감되기 전에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 확대해석됐다"고 설명했다.
김대표비서실에서는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이 '개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 않느냐'며 김대통령의 강한 불쾌감을 전달했다"면서 "이 일로 김대표의심기가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당무거부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시위용 당무거부설을 일축했다.
김대표의 결근은 또다른 정치적 제스처로도 이해된다. 이영희여의도연구소장의 발언관련 파문이다. 결국 이소장은 이날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 김대표가 지난달 28일 청와대주례보고때 "당 안팎에서 나를 흔드는 세력이 있다"며이소장을 직접 거론한지 10일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7일 이소장이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5·6공을 주도했던 인물이당을 이끌수는 없을 것"이라며 김대표의 퇴진을 거론해 물의를 일으키자 김대표가 또다시 문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전까지만 해도 이소장은 사과해명수준에서 문제를 마무리지으려 한것으로 전해졌으나 강삼재총장과 면담한 후 자진사퇴했다.
민정·민주계의 힘겨루기로 비쳤던 이번 이소장파문에서 결과적으로 허주(김대표) 의도한대로 된셈이지만 뒷맛은 개운치않다. 5·18특별법처리, 선거법개정,국회의원후보자공천 등 난제가 산적한 신한국당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을 당지도부 스스로가 보여준 셈이기 때문이다. 〈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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