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되풀이되는 역사성을 통해 후손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진로를 예시한다. 역사의 뚜렷한 지표를 토대로 인간의 판단이 항상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고결함을 상실하지 않았다면 인류의 역사는 지금까지와는판이하게 다른 양태를 보였을 것이다. 파스칼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며 인간의 이성적 사고를 부각시켰지만 최종 결정의 순간에 인간의 사고는 욕망과 자만같은 비이성적인 변수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상당수의 정치인들은 서재의 으슥한 곳에 '군주론'을 꽂아두고 탐독한다고한다. 정통적 정치가 옳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권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다움을포기하더라도 '여우와 사자'의 논리로 국민을 지배하라는 마키아벨리의 권유가 더 매혹적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또한 무기력하고 쉽게 속아버리는, 어리석게 보이는 국민들 위에 군림한다고 감히 권력의제왕인 그를 징계할 수 있는 신의 정의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에불과하기 때문이다.유태민족은 2000여년간 나라를 상실한 채 세계를 떠돌아다녔고 이스라엘의건국을 목격하지 못한 채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은 수많은 유태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성경을 통해 하만의 비극적 최후를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히틀러의 무시무시한 나치제국의 위력앞에서도 그의 종말을 예견하고 있었다. 하만은 자신은 출세를 위해 유태인의 지도자를 죽이고자 여러가지 계략을 꾸몄다. 결국 진실은 밝혀지고 하만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고자 자신이 만든 형틀에서 자신의 목숨과 모든 것을 잃었다. 인생의 보편적 정의의심판이다. 역사적 안목에서 볼때 사회정의는 더딜지라도 필연코 실현된다.이 진리를 마음깊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삶의 질서 앞에서 겸허해지지 않을수 없다. 나의 가족, 이웃, 직장동료 뿐만아니라 내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정통성과 사회적 공의를 지켜가는 사람만이 하만의 자리를 비켜갈 수 있다.〈계명대 국제교육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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