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해상밀입국 전방위 추세 입증

12일 포항북부경찰서에 적발된중국교포 밀입국 사건은 그동안 외국인 밀입국 루트가 부산 마산 남해등 남해안에서 동해안지역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입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또 밀입국한 11명이 배를 타고 지난 6일 중국 대련항을 출항,이날 새벽 포항인근에 상륙할때까지 단 한번의 검문검색 과정도 거치지 않아 당국의 해안경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밀입국을 시도하다 검거된 사람은 지난해 99명에서올해는 상반기에만 1백22명에 달하고 이들의 대부분이 중국교포로 파악되고있다. 주요 루트는 선박을 이용한 남해안 잠입이며 상반기에만 여기서 47명이 검거됐다.

포항항을 이용한 경우는 이날 적발된 것을 포함해 모두 3건에 관련자는 모두 14명에 이르고 있다.이들은 대부분 포항신항을 통해 잠입을 시도했으며도중 사망 또는 실종된 사람도 3명이나 된다.

이같은 밀입국사건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해경 해군등 해안경비를 책임지고있는 당국의 경비체계가날로 지능화 다변화되고 있는 밀입국조직을 따라잡지 못하고 동해안 일대 군부대들이 상당수 철수한 것도 경비허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당국에 적발된경우도 밀입국 당사자만 검거되고 브로커등 알선조직의 뿌리를 캐내지 못하는 것도 근절이 안되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다.지금까지 적발된 최대규모의 밀입국사건은 지난 8월1일 경남 남해에서 붙잡힌 중국교포 64명. 당시 이들은 중국 대련항에서 중국선박을 이용해 남해안 근처까지 접근,다시 어선으로갈아타고 집단 상륙해 산속에 숨어있다 경찰에 검거됐다.포항에서 적발된 조직도 지난 6일 대련항을 출항한 것으로 밝혀져 남해에서 붙잡힌조직과 비슷한 경로를 취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최근 남해안일대에 대한 당국의 경비가 강화됨에 따라상륙루트가 브로커들에 의해 동해안 내지는 전국화가 모색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날 포항북부경찰서에 붙잡힌 신학철씨(31)등의 경우 국내 밀입국을 조건으로 중국현지 브로커에게 5천달러를 지불했으며 한국잠입을 위한 대기장소로 불리는 중국 대련에는 지금도 막연한'코리안 드림'에 사로잡혀 기회를노리고 있는 중국교포수가 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도 포항등 해안지역을 이용한 밀입국 사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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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 밀양지원 강경협 검사는 12일 총선 출마를 앞두고 사전선거 운동을 한 박수룡씨(41.전 한성대 정치학 교수)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한국당 평당원인 박씨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창녕군에'21세기 정치발전 연구소'를 차려 놓고 지난 11월 초순부터 지금까지 1천여차례에 걸쳐 이 지역의 상점과 가정집 등을 호별방문하며 명함과 유인물을 돌리는 등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다.

박씨는 또 같은 기간 동안 모두 8곳의 추곡수매장을 돌면서 3백여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내년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하며 명함을 돌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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