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겐 정도의 차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고집은 다 있다. 그런데 이 고집이 긍정적으로 비치면 소신이 되지만 부정적으로 흐를 경우엔 아집이 되고만다. 지금 최규하전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고집은 소신일까 아집일까. ▲12·12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최전대통령의 입을 열기위해 어제 검사2명을 최씨 집으로 보내 방문조사를 시도했으나 12·12에 관한 진술은 한마디도 듣지못하고 돌아왔다. 한 개인의 고집에 공권력이 말할 수 없는 수모를 당한 셈이됐다. ▲최씨는 변호사를 통해 조사거부 이유로 전직대통령이란하늘끝까지 올라간 항룡과 같은 지위이므로 얘기하지않는 것이 원칙이고 또통치행위에 대해 조사받는 전례를 남길수 없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했는데 과연 설득력이 있을는지 모르겠다. ▲12·12당시의 대통령으로서 12·12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최씨의 증언은 반드시 필요하다. 12·12의 진상규명은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당위성인데도 최씨의 침묵이 계속된다면그것은 국민을 배반하는 아집일수밖에 없다. ▲지금 최씨가 고집을 부리는침묵을 보면서 12·12당시 계엄 사령관을 연행하고 사후결재를 요구하는 신군부측에 대해서도 재가를 끝까지 거부하는 고집을 부렸더라면 불행한 역사는 없었을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을 갖는다. 소신과 아집을 가릴줄 모르는고집이 엄청난 결과를 낳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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