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연주단체들의 꾸준한 강습회 개최와 각종 경연대회의 활성화로 국악의대중화가 크게 진전된 95년의 대구지역국악계는 이명희 정은하 이형환 최문진씨등 중견 국악인들의 독주회와 발표회도 잇따랐다.국악대중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단체는 10여개 단체로 방학중 청소년들을대상으로 국악강좌와 강습회를 갖고 있는 대구시립국악단과 판소리 전수소와청소년 판소리 강습소를 설치해 10년째 판소리 보급에 앞장선 이명희씨, 경기민요전수자 정은하씨의 한국민요연구원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학교를 통한 국악보급에 힘써온 대구교사국악회와 율선국악회, 현음회, 민속보존회 흥터,풍물패 진동등도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개인발표회로는 작고한 문화재 김소희에 사사한 이명희씨(대구 무형문화재제8호)의 판소리 '흥보가' 완창발표회가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 보통 널리알려진 대목만으로 묶어 갖는 발표회와는 달리 완창발표회는 4시간 이상이소요돼 강한 체력과 타고난 목을 겸비해야 가능한 데 이씨는 '흥보가' 완창녹음을 마쳐 음반발매를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7시간이 걸리는 '춘향가' 완창발표회를 준비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이수자인 정은하씨의 경기민요 발표회와 대구 무형문화재 제5호 권일지씨의여창가곡 발표회, 율선국악회의 '영상회상 전곡 연주회', 최문진씨(영남대교수)의 '황병기 가야금 독주곡의 밤'도 특기할 만하다. 지역국악인의 서울공연도 잇따랐는데 이형환씨(돈보스꼬 예술학교 교수)는 대구와 서울에서 거문고 독주회를 가졌고, 정해임씨(경북대 교수)는 서울에서 가야금 독주회를개최했다. 부부국악인으로 지난해 부부연주회를 가진 김영욱(돈보스꼬 예술학교 교수, 남창가곡) 이미경씨(대구시립국악단 수석, 가야금)도 서울에서함께 연주회를 가져 호평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국악의 해'였던 지난해보다 행사의 질적 양적수준이 크게떨어질 뿐 아니라 국악기 개량작업으로 빚어진 정악과 민속악계의 논쟁과 국악협회이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소동등으로 해묵은 불협화음을 노출시켰다. 반면 젊은 국악인들을 중심으로 펼쳐진 '국악의 대중화' '국악의 현대화' 작업은 창작국악 발표회, 국악과 서양음악의 접목, 음악극 시도등으로이어져 국악에대한 관심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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