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문화 관시유도 큰몫-학술

'세계화'와 '지방화'를 추구했던 대구.경북지역 학계는 자연과학에 비해인문.사회과학에 대한 정책지원이 미미했으며, 학술 행사는 풍성하게 열렸으나 깊이있는 성과를 낳지는 못했다. 그러나 우리문화에 관련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 대중적인 관심을 끌어내는데 큰 성과를 거뒀으며, 중국과의 학술교류가 활기를 띤 한해였다.광복 50주년과 지방자치시대를맞아 평화통일의 역량과 열기를 돋우는 통일세미나와 지방자치세미나도 잇따랐으며, 지역 원로학자들이 정년후 국내외대학에 석좌교수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늘었다.

계명대는 국제학연구소를 지난11월 창립, '세계화와 동북아 경제협력'을주제로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대회(11월15일)를 가졌으며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한중일 고문헌 학술회의'(11월2일)를 주최했다. 한중일 고문헌학술회의는 거의 무방비상태로 방치됐던 고문헌의 현주소를 파악함과 동시에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과의 학술교류는 20여회를 넘어섰는데 모산학술연구소와 대만연합보부설 국학문헌관이 '중국 역외 한적' 국제학술회의(11월10~11일), 계명대와중국 사회과학원이 '한국.중국의 현대화와 국가발전'세미나(11월9~10일), 효성가톨릭대산업경영연구소.중소연구소.법학과가 '중국 사회주의 시장경제와법제의 최근동향'(11월24일), 경북대 법학연구소가 '중국 경제입법 특강'(11월24일), 경북대 중문과가 주한대북대표부 임존현대표 초청세미나(10월18일)를 가졌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남북한과 통일문제를 주제로 영남대 통일문제연구소가주관하고 경북대 대구효성가톨릭대 대구대가 공동주최한 광복 50주년기념 대구.경북지역 통일문제세미나(9월1일), 한국국제정치학회가 주최한 '김정일체제와 남북한 관계' 학술회의(11월17일)등이 열렸다.

대구지역에 국학관련 연구소가 생겨야한다는 여론은 여전히 숙제로 남은가운데 한국한문학회.대동한문학회.부산한문학회가 '국토산하와 한문학'(10월6~7일),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가 '신라와 낭산'(12월8일), 경북대 인문과학연구소가 '내암 정인홍의 재조명'(12월12일), 동방한문학회가 '남명 조식의 사상'(12월16일)을 재조명했다.

원로경영학자 김용기박사가 30년 연구성과를 집약한 '생산과 생활'을 선보인 것을 비롯, '문학과 철학'(포항공대 박이문) '한국근대소설연구'(경북대이주형) '세계환경 무역전쟁'(영남대 신현종) '종교의 사회학적 이해'(경북대 권규식) '동양척식회사의 조선경제수탈사'(계명대 강태경) '민족신화와건국영웅들'(안동대 임재해)등 저서도 선보였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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