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무는 이즈음, 연초에 세운 예산과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가계부를 들춰보면 일목요연하게 알 수가 있다. 계획적인 수입과 지출이 건전한 가계운영의 지름길임을 실감케 되는 때이다.주부 장영희씨(대구시 동구 방촌동)는 네식구의 생활비가 주택마련융자금과 자동차 할부금 등 수입에 비해 고정지출이 많아 계획없이 살다보면 당황할 때가 많다며 일년예산을 세워 매월 고정지출해야할 부분은 날짜별로 정리하고 나머지로 부식비 등에 지출한다고 했다. 새해에는 큰애가 유치원에 입학, 월10만원정도 교육비가 예상돼 좀 더 절제된 생활이 필요하다며 96년도가계부의 첫장에 메모해 놓았다고 한다.
흑자가계를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저축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주기별로 설정하는 장기생활설계표 작성을 권한다. 결혼전후, 신혼기까지의 3년, 자녀출생에서 초등학교까지의 가족형성기 10년,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가족성장기 10년, 결혼전까지의 가족성숙기, 은퇴기로 나눈 다음 현재의 통화가치를 기준으로 주택마련, 자녀교육비,자녀결혼비용, 노후생활자금, 예비비 등 주요계획별 소요금액을 책정해두면알뜰살림에 도움이 된다.
노후생활자금의 적정 예상금액에 대한 최근의 한 설문조사결과 1억~2억 정도의 금액이 1위를 차지했다. 봉급생활자의 4인가족의 경우 은퇴기까지 총수입중 연간 25%정도를 저축해야 노후생활이 경제적으로 안정되리라는 분석이다.
매일 지출되는 식비의 경우 식단작성과 식품구매시기, 구매비용, 상차리기, 음식찌꺼기줄이기 등의 계획을 세우고, 교육비는 1년 생활설계로 예산을세워 매달 필요한 액수만큼 적립하는 등의 실천가능한 계획들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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