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길스포츠 인생-바벨 꿈나무 키우기 14년

향토역도의 명조련사 김성현교사(39·전국가대표)는 올해 포항에서 '또다른 인생'을 시작했다.김교사가 포항에 온 것은 지난3월. 창단 3년이 된 대도중 역도팀을 일류팀으로 만들려는 오주환교감(60)의 적극적 노력 때문이었다.김교사는 그동안 안동 풍산중과 중앙고에 각각 4년 및 10년간 체육교사로재직하면서 역도팀을 창단, 84년 전국소년체전 경북종합우승·국가대표선수배출 등 향토역도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또 지난 94년에는 국가대표 여자역도팀 감독을 맡아 3명의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입상하는 지도력을 과시했다. 김교사는 이때의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구성광고에 입학하면서 역도를 시작한 김교사는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전국대회를 휩쓸었고 한국체대 2년때부터는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불참함에 따라 올림픽 메달도전의 꿈은 수포로 돌아가고 안타까운 현역시절을 마감했다.

이런 좌절은 후배를 지도하는 김교사의 정성과 열의를 더욱 자극했다.방학기간에도 매일 오전·오후 6시간씩 강행되는 훈련이 짜증스럽지 않다.오히려 어린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각종 영양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며 의욕을돋운다.

김교사는 "선수들이 한명도 빠지지 않고 훈련에 열중하는 걸 볼때 마음이저절로 흐뭇해진다"며 "최선의 노력은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준다는게 신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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