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빙상연맹 꽁꽁 얼었다

쇼트트랙을 비롯한 지역빙상이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빙상연맹이 선수육성과 관리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마련은커녕 기본적인 대표선수선발과 훈련조차 소홀해 비난을 사고 있다.대구빙상은 80년대 중반이후 해마다 동계체전에서 10여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꾸준히 정상권을 지켜왔다.특히 쇼트트랙 여자부 김소희 김태숙 김양희,남자부 전재목 이성욱 등과 스피드의 정성현 등 대형선수들이 해마다 배출됐다.

그러나 최근 대구빙상은 서울과 경기에 밀려 급격히 침체, 95년 동계체전에서는 금메달 6개로 5위에 머무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지역출신 국가대표선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빙상인들은 선수육성과 관리를 주도해야할 대구빙상연맹의무책임하고 안이한 자세에서 비롯된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이다.연맹은 현재 10개월째 실무책임자인 전무이사가 공석인데다 연간사업계획,대표선수선발과 훈련계획 등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는 등 실질적인 업무공백상태에 있다는 것. 또 서울 경기 등에서는 우수지도자들을 초청, 선진기술을 보급하는 등 집중적인 투자를 계속하는데 반해 대구연맹은 무사안일에 젖어 장기적인 발전책마련은 생각도 않고 있는 형편.

특히 연맹이 코치자격기준과 관리, 전담코치제 등에 대한 기본원칙조차 없이 사설코치들의 난립을 방치, 선수학부모와 코치들간의 마찰등 크고작은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

한 빙상관계자는"연맹은 그동안 일부선수들에게만 의지한채 저변확대와선수양성이라는 기본업무조차 소홀히해왔다"며"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는연맹의 체질개선이 전제되지 않는한 대구빙상의 몰락도 멀지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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