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중진 잇단 불출마 안팎

15대총선 물밑 공천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신한국당 구여권출신 중진의원들의 15대 불출마선언과 당고문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29일 박완일(은평을)지구당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했으며 28일에는 4선의원인 김효영의원(강원 동해)이 후진양성을 내세워 불출마를 선언했고 여성계원로인 김정례고문이 탈당했다. 이로써 15대총선 불출마의사를 밝힌 신한국당인사는 안찬희, 박경수, 나웅배, 이순재, 이승윤, 정순덕, 황인성의원과남재희위원장등을 포함, 모두 10명이다.

연쇄 불출마선언과 관련, 최근 강삼재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재출마를 포기한 의원들의 순수한 뜻을 왜곡시키지 말아달라"며 잇따른 불출마선언에 대한 당안팎의 의구심은 "순전히 곡해"라고 해명했다. 강총장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탈당배경을 둘러싸고 온갖 소문이 무성하다. 불출마의원중 다수가 3~4선을 거친 중진의원인데다 구여권에 정치적 뿌리를깊게 내린인사들로 최근 신한국당이 대폭적인 물갈이공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탈당은 전적으로 본인의 뜻'이라는 당의 설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특히 황인성의원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역사바로잡기'작업이 성공적으로완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환자가 여러군데 수술을 받고 나서 기력을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일어나지 않도록 의사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28일 탈당한 김정례고문도 성명서를 통해 당과 청산정국에 대한 불만을 노출시켰는데 "요즘의 당 정치노선의혼미와 일부의 전단이 심하고 당원로인 고문들은 한낱 형식적 존재로서 아무역할을 할 것이 없어 더이상 당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김고문은 80년 국보위입법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1대와 1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전전대통령재임시 보사부장관으로 중용되는 등 전씨와 남다른인연을 맺어왔었다.

신한국당 중진의 불출마선언 행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관계자는 "당에 불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이 3~4명정도 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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