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고지'로 달린다, 대구.경북지역 표밭점검(남구)

남구는 거명인사가 11명에 이를 만큼 예비주자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과 시의원 3 명 모두 무소속이 휩쓴 영향탓인지 출마의사를 밝히는 인사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곳의 유권자는 현재 17 만명.

이 지역의 최대 관심중 하나는 아무래도 현역인 金海碩의원과 李廷武전의원간의 리턴 매치이다.13대와 14대 두차례 맞붙어 각기 1승1패를 기록한 두 사람은 지난 14대때와 달리 이번에는 金의원이 민자당 후보로, 李전의원이 자민련 후보로 서로 여 야의 말을 바꿔타고 대결하는 점이 흥미롭다.

金의원은 남구의 '밑바닥' 부터 시작한 점을 바탕으로, 가톨릭 교우회 경주 김씨 종친회 새마을계통 등 20여개의 사조직과 16개 동협의회에 당원 1만6천명의 공조직을 부지런히 다지고 있다.지난해 12 월부터 의정활동 보고와 당원교육을 통해 대구와 남구의 숙원사업 해결과 관련한 지난4년간 자신의 활동상, 지역발전을 위한 집권당 활용 불가피론 집중 홍보에 나섰다.李廷武위원장은 13대 의원 시절 구축했던 조직이 90% 이상 유지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고있다. 지난 6.27 지방선거때 이들 사조직중 일부를 가동해본 결과 만족할 만했으며 호응도도 좋았던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고심하는 점은 과거의 이런저런 이미지들을 어떻게 잇고 끊느냐이다. 지구당을 사무국장 없이 남.여 책임자 두 명만 둔채 단출하게 운영하는 것도과거 돈선거를 했다는 이미지를 없애려는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민주당 金鎭泰위원장은 김해석-이정무씨의 대결을 '악연'으로 보는 일부 여론과 세대교체론에 기대고 있다. 탈당을 고려하는 다른 동료 위원장과 달리 민주당적을 지켜 무소속 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법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76년 긴급조치 9호위반, 80년 계엄포고령 위반 등으로 옥고를 치른 바 있다.

민주당 申鎭旭의원(전국구 2선)은 현재 직책으로는 대구달서을지구당 위원장이지만 마음은 남구로 굳혔다. 8대 이후 5번이나 출마한 지역인데다 이사장으로 있는 협성교육재단 학교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지역이 이 곳이기 때문. 민주당 공천이 오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방침.70세가 넘은 고령이라는 상대 공격과 대구시장 출마 번의 같은 구설수에 아랑곳없이 예전 조직찾기에 골몰.

언론인 출신으로 4차례 출마경험이 있는 宋孝翼 새시대를 여는 시민모임 대표는 지난해 민주당수성을지구당위원장을 사퇴한 뒤 남구로 이전. 과거 출마 당시 지지기반을 되살리며 골목 골목을누비고 있는 중.

지난해 여름 출마의사를 공식화한 코리아렌터카운수 梁東錫대표는 세계한민족평화통일 대구시협의회장, 21세기 대구정치포럼회장 등의 직함을 갖고 30, 40대의 정치세력화를 주창하고 있다.대구시향 노조위원장 출신의 이바디여행사 대표 朴永麟씨는 대구 경북포럼의 적극적 출마권유와자신이 이끌고 있는 참사회만들기 시민연대 등을 기반으로 표밭을 점검하고 있는 중이다.曺廷煥교수는 내년 총선이 자금이나 조직으로 좌우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신기법의 '하이테크'선거운동을 펴보이겠다는 의욕이다. 국민학교 부터 각급 동문들이 많이 살고 있어 학연 지연에서도 타후보에 뒤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아래 참신함과 전문성으로 도전해보겠다는 전략이다. 무소속.

지난 13대 때 통일민주당으로 남구에 출마한 바 있는 成萬鉉씨는 지난 연말에 대구경제정책연구소라는 개인사무실을 내고 재 출마 채비에 한창. 시장골목과 각종 모임에 열심히 얼굴을 나타내고 있다고.

이 밖에 대구시장 선거에 나섰던 安有鎬전경북일보 사장과 수성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鄭斗柄대구사회교육원장의 출마설 또한 지역에서는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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