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타는 경북...메마른 대책

"수맥조사 없이 지하수 마구개발"

포항, 경주등 경북도내 가뭄 상습지역중 극히 일부지역에만 지하수맥조사가 실시된데다 이곳의지하수개발도 이미 끝나자 장기가뭄 해갈을 위해 수맥조사가 안된 지역까지 마구 개발되고 있어폐공 다발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4일 농림수산부 산하기관인 농어촌진흥공사에 따르면 지하수 개발 성공률을 높이기위해 지난 82년부터 매년 전국의 수리불안전 논밭에 대한 수맥조사를 벌인뒤 수맥조사 보고서를 발간, 각 도와 일선시군에 배부해 지하수 개발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국의 수맥조사 대상면적 53만6천㏊중 15%인 7만8천㏊가 완료됐으며 경북도의경우 대상면적 8만8천㏊중 1만2천1백㏊만 완료해 14%의 저조한 조사실적에 그치고 있다.암반지하수 개발은 수맥조사를 활용할 경우 성공률이 80%에 달하나 수맥조사 없이 개발하면 성공률이 36%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돼 특히 가뭄이 극심한 포항 경주지역은 수맥조사실적이 낮은데다 지하 대수층 발달마저 불량해 개발 성공률이 2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처럼 가뭄에 대비한 용수원 확보를 위해 수맥조사 없이 지하수개발이 무분별하게 시행되면서발생되는 무수한 폐공으로 지하수 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어 가뭄이 심한 지역의 수맥조사 확대가 시급하다.

그러나 정부는 작년 한해 농진공경북지사에 8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 도내 22개시군 1천3백50㏊의 수맥조사를 벌였으나 올해는 4억5천만원으로 낮게 책정해 작년 절반수준인 7백㏊만 조사될 계획이어서 장기가뭄에 대한 지하수개발에는 큰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文明徹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