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힐러리 대배심 증언 파장

26일 힐러리 클린턴 여사의 연방대배심 증언은 미국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婦人의 증언이라는 데서 엄청난 정치적 파문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힐러리여사에게 집중되는 여론의 눈총은 민주당 대권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커다란 상처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며,공화당이 이 사건을 선거운동에 최대한 이용한다는 전략을 노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를 증언대에 불러낸 연방대배심의 질문내용은 힐러리여사 또는 제2,제3의人物이 2년전 화이트워터 사건으로 검찰로부터 제출요구를 받은 서류를 은닉하려고 했는가 여부이다.

연방대배심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표면상의 이유는 최근에 백악관 대통령관저에서 우연히 발견된 문제의 서류때문이다.

이 서류는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지사로 재직하고 있던 시절 화이트워터社를 함께 운영했던 동업자가 소유하고 있던 어느 금융회사에서 힐러리여사가 맡았던 일을 알 수 있는 결정적 단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화이트워터 사건 담당 케네스 스타 검사가 힐러리여사를 소환한 사실은이보다 더큰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검찰이 10년전 아칸소주에서 일어나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버린 부동산 투자사건이나, 정부에 6천5백만달러의 부담을 안겨준 한 금융회사의 파산사건대신 백악관 내부인사에 의한 증거서류 은닉사건 쪽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주장에 따르면 스타 검사는 미래에 정계진출을 꿈꾸는 공화당원이며,공화당은 언제나 힐러리여사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 거리 를 찾아왔다는 것이다.

따라서,그녀에 대한 검찰의 소환은 앞으로 수사진행에 따라서는 그녀가 수사방해죄로 중죄를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음을 뜻하며,이렇게 될 경우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생명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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